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2 전체: 484,366 )
보름달의 꿈
macho

 

보름달의 꿈 

 

 


오늘밤은 보름달이 황금 동전처럼 떠올라
황금 사자상의 둥근 자태를 그리고 있네
내 마음도 사자 자리의 보름달을 우러러 떠올라
시인 예이츠의 노래 속 미나로쉬 고양이처럼 
두 눈동자가 맑은 보름달을 따라 휘돌고 
가슴 속 쿤달리니는 고동 소리 드높게 울려퍼지네. 

 


사자 자리의 보름달이 비너스의 얼굴을 내밀면 
대천사 가브리엘은 온우주가 뒤흔들리도록 
뿔나팔 소리 드높게 새시대의 주인인 
스핑크스의 재림을 알리기에 분주하네 
아득한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나는 
달과는 멀리 있어도 서로가 서로를 불러 
빛을 탐하는 이름 모를 행성이 되어 
불타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촛불로 타오르네. 

 


어머니 달이 이땅을 헤매도는 나를 굽어보면 
내 눈동자는 달뜬 미나로쉬 고양이 눈동자 되어 
어둠 속에서도 일념으로 춤추는 무희가 되네 
무희의 흰옷자락은 정지한 듯 휘도는 팽이 
정적의 시작은 끝없는 소용돌이 춤사위라네.

 


사자 자리의 보름달이 비너스의 얼굴을 내밀면 
시들던 만물도 함께 흥겹게 달려오네 
모하비 사막의 신기루 같은 물기둥이 
춤추는 라스베가스의 꿈으로 피어나듯이 
물과 불이 서로 끌어당겨 무지개 꿈을 펼치면 
어느새 생명의 원동력인 황금 스핑크스가 
물병자리의 휘장을 가르며 성큼 다가선다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