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그대와 나
우리는 여름날의 춤추는 아이들
서로 손 맞잡고 해를 향해 나아가는 
님의 순수한 철부지 아이들
광활한 햇살 속 생명의 바다에서 
생명의 숨결을 펄떡이며 
우주 빛살을 헤엄치며 
님의 무한 품 속에서 춤추는 아이들 
생명의 물줄기를 넘나들며 헤엄치는 
새시대 물병자리의 빛을 머금은 
금빛 은빛 물고기 되어 님의 어항인 대우주를 
마냥 헤엄치는 불멸의 희열을 생일 선물로 주소서.

 
그대와 나 
우리는 여름날의 춤추는 아이들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 그림자 환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님의 황금성을 향해 발돋음하는
우리네 가슴은 해맑게 벙그는 해바라기 
내 미쁜 동반자와 함께 피고 지는 나는 
오직 당신만을 우러러 서성이는 해바라기 
새 날을 위해 떠오르는 물병자리의 왕자 
떠오르는 해를 함께 바라보며 가슴마다 
달뜨게 하는 천상의 환희를 생일 선물로 주소서.

그대와 나 
우리는 여름날의 춤추는 아이들
무한대 불 그림자 시간의 불길 속에서 
함께 자고 깨어나는 우리네 포근한 오막살이
님의 불타오르는 생명의 불가마 속에서 
분연히 일어나는 우리는 한 쌍의 불사조 
님과 하나로 비상하는 나래짓으로 
땅끝까지 휘돌아가며 나래치는 
생명의 기쁨을 만끽하며 은하수 비단길을 
쉼없이 날아오르는 영광을 생일 선물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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