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과업을 위하여

멀고 먼 이 땅의 여정에서
기쁨과 슬픔으로 엮어낸 엄격한 법칙과 시간
모든 업보에 따라 휘도는 황도대를 건너면서 
정해진 낙타의 순명을 통과하길 고대하였네
윤회의 수레바퀴 속을 돌고 돌아 
성산을 향해 돌을 나르는 시지프스의 고통이여 
애써 정상까지 굴린 돌이 또다시 굴러 떨어질지라도 
슬픔에 굴하지 않는 고대 지혜를 갈구하였네.

 
숨은 비전을 찾아서 말씀의 지팡이를 지렛대 삼아 
날마다 넘치는 옛 지혜의 보따리를 매달고
발걸음도 가볍게 떠나가는 바보의 기쁨이여 
분탕칠 세상 속을 거꾸로 헤쳐가는 
영혼의 최종 목적지는 지극히 높은 황금성
둥글게 불타는 신의 화염 속으로 치달으며 
자아를 불사르는 불나방의 몸짓이여.

가파른 성산으로 오르는 여정에 
분연히 일어나는 승리할 영혼이란 
매우 드물기에 마침내 신의 옥보좌 앞에 
황금빛 영광으로 밀려드는 위대한 과업의 완성이여 
이 땅과 벗할 수 없는 성산을 오르는 이여 
목마른 영혼의 걸음걸음 포말로 밀려드는 축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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