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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macho

 

 마음의 시

 

 

 

결 고운 마음의 시를 쓰자 했더니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정월 보름달이 별들과 손 맞잡고 나와
나를 반기는 벗들의 밤새껏 뛰어 놀던 
추억의 쥐불놀이 옛 이야기가
드높은 밤하늘에 하냥 펼쳐지고 있더라

 


기쁜 마음의 시를 쓰자 했더니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푸른 산천에 꽃과 들풀들이 줄지어 
내게로 와 머리를 조아리고
명징한 산골 옹달샘이 나를 안고 돌아
내 가슴을 산토끼처럼 마음껏 뛰놀게 하더라 

 

빛나는 마음의 시를 쓰자 했더니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내 님 닮은 무한 푸른 하늘을 
유유자적 노닐던 해가 마중 나와 
황혼에 잦아드는 내 혼불을 
온통 황금빛으로 불타오르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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