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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의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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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천국에 도착했다. 복도에는 몇몇 사람들이 소근소근 대화를 나누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운다. 천국을 관장하는 하나님은 오랜 경험 끝에 천국에 들어와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을 면접을 통해서 걸러내는데 거의 성공했다. 결론은 응어리진 것이 있는 사람들을 거절하는 것이다. 응어리를 더 잘게 쪼개면 다음 8가지에 해당하는 태도로 설명할 수 있다.
 

1. 비판만 하는 사람

 언제나 ‘비판’하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든 것의 단점에만 집중한다. 아무리 장점을 설명하고 설득하려 해도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미 자신들의 마음 속에선 판단이 끝났기 때문이다. 대화로 해결하려는 의지조차 없으며 사려 깊지도 않다. 그들에게 뭔가 조언을 얻으려는 건 시간 낭비다.


 내면) 그가 생각하는 사회는 깔끔하고 정답이어야 한다.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것을 유독 견디질 못한다. 특히 불공정한 관행을 보면 흥분하고 자기 일이 아니래도 비판을 한다. 이상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눈에 비치는 주위환경과 사람들의 단점이 눈에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2. 질투하는 사람

어떤 조직의 리더가 되는 과정엔 굴곡이 많다. 일이 잘 풀릴 때가 있으면 잘 안될 때도 있는 법이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잘 될 땐 축하해주고, 안 될 땐 격려해주는 지지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질투심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 좋은 일은 항상 자기에게만 일어나야 하며 나쁜 일은 나 몰라라 한다. 이런 사람은 당신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면)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는 혜택이 없었다. 왜 저 사람 입사부터는 각종 혜택이 늘어난 것이냐. 내가 캐나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나를 공항에서 픽업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왜 저 사람은 토박이가 픽업을 해준다고 하는가. 나를 차별하는 것인가? 기분 나쁘다.


3.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

모든 걸 다 알고 있어 어떤 문제 상황에서도 통제 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곁에 둘 필요가 없다. 그들은 당신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다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성공적인 조직이 되려면 때론 잘 듣고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한 법이다. 조직에 너무 ‘똑똑한’ 사람이 많다면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내면) 사람들이 모두 아둔하다. 단순한 일도 어렵게 한다. 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한다. 포기한다.


4. 거만한 사람

자신감과 자만심은 다르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반면 거만한 사람은 동료를 성가시게 한다. 자만심이란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걸 말한다. 일상에서도, 직장에서도 이런 유형의 사람은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내면) 나는 좋은 대학을 나왔고, 저 사람들보다 키도 크다. 사람들은 나의 업적과 배경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나아가서 부러워하는 것이 마땅하다.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다. 나의 차원 높은 매너를 저들이 알랑가.


5. 피해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사람은 언제나 변명하며 남 탓을 한다. 여러 유형들 중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책임감이 없으며 주변 사람들을 비난하기 바쁘다.


내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사람들은 나를 이용하고 뜯어내려고만 한다. 모든 선의는 뒤로 자기 실속을 숨기고 있다. 특히 자존심 상한 말을 하는 것에 못 참겠다. 나는 분노한다. 그간 저런 인간을 숱하게 보아왔다. 그때마다 제대로 복수하지 못했다.


6. 부정적인 사람

자신만 긍정적인 사람이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부정적인 사람들은 당신의 긍정적 에너지마저 빼앗아간다. 그들은 어떤 아이디어의 가능성이나 잠재력에 주목하기보단 불확실성, 부정적 측면에만 몰두한다. 조직을 패배주의에 절게 만들 수 있다.


내면) 세상은 더럽고 치사하다. 가장 가까운 가족, 친구부터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하고 남에게 의존한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른다.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고, 남을 내버려두지 않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7. 거짓말하는 사람

훌륭한 리더는 타인을 ‘잘’ 믿는 사람이다. 여기서 ‘잘 믿는다’의 의미는 무작정 아무나 믿는다는 게 아니다. 어떤 일을 잘 해낼 사람을 찾아 그에게 전적인 신뢰를 준다는 걸 의미한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다. 그가 올리는 근무보고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겠는가. 당신 주변에는 믿음직하고 확실한 사람이 필요하다.


내면)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고, 상대가 나를 믿게 하려면 거짓말로라도 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한다. 어차피 위기는 모면하면 된다. 명분은 중요하지 않다. 실리를 챙기려면 거짓말대회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8. 험담하는 사람

사람들이 타인의 험담을 늘어놓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다. 험담하는 건 자신이 불안하고 약한 사람이라는 증거다. 그들은 사실과 추측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저 몇몇 사람이 추측한 걸 토대로 사실인 양 떠벌리고 다닌다. 그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고 애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며 조직 내에 ‘적’을 만든다. 부정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가장 암적인 존재다.


내면)억울하다. 내 심정을 알아줄 사람, 내 실력을 믿어주는 사람들이 없다. 내가 얼마나 성실하고 거짓을 모르는 사람인지를 알아줘야 한다.


이 8가지가 평상시에 자주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이라면, 어이쿠, 천국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이상 8가지 모난 사람들을 걸러내면, 남의 험담을 잘 안하고, 상대에게 솔직하고, 매사 긍정적인 면을 보고, 유머를 만들 줄 알고, 남이 자신에게 피해를 주었더라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가고, 자기가 할 줄 알아도 타인에게 먼저 기회를 주며, 아는 것을 모두 드러내놓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자르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한 사람은 위의 8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다. 나를 아는 다른 사람이 저 위의 것을 보고 내가 떠오른다면, 나는 반드시 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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