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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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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한인회관에서 강연 중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축구와 강연회가 공통점이 있다면 현장보다 더 큰 관중이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한창 진행되는 2018년 FIFA 월드컵 축구경기는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시합이 벌어지는 경기장에는 대충 5만 명이 구경을 하겠지만 TV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시청하는 지구촌 인구는 몰라도 수 억에 달할 것이다.


멕시코가 독일을 이길 때 멕시코 수도에 모인 관중들의 수가 엄청나서 그들이 승리의 환호성을 지를 때 도시가 지진을 일으켰다고 한다.


정세현 강연회의 청중은 한 2백 명 내외일 거 같지만 다른 매체나 이 글을 통해 그 이상의 청중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그의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현재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세변화를 누구보다 명확하게 분석해내는 분이다.


토론토에서는 3번째 상면하게 된 거 같은데 언젠가 칼럼에서 자기 글에 대한 반응이 토론토에서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칼럼을 애독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보인 반향을 기억했던 모양이다.


강연회는 6월 29일 저녁 토론토한인회관에서 열렸다. 강연제목은 ‘한반도 냉전구도, 이번에는 해체되는가?’다. 그의 논지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이 가능할 거라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오래 동안 한반도 정세 변화를 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경력에 기반해서 사태의 추이를 예단하는 경륜까지 갖춘 분이다. 강연의 핵심요지는 9.19공동성명과 지난 6월 12일 트럼프와 김정은이 합의한 성명서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이다. 
9.19공동성명은 베이징에서 2005년 9월 19일 열렸던 6자회담의 결과물이다. 거기선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북미수교를 하고 경제 재건을 원조하겠다는 순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와 김정은이 합의한 것은 먼저 북미수교를 제1항으로 명시했다. 선 수교 후 비핵화인 것이다. 


두 정상이 서명한 합의 사항들을 복기하면 (1)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 (2)양국은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 (3)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 (4)이미 확인된 전쟁 포로 유골의 즉각적인 송환 등이다.


이처럼 미국은 제1항에서 9.19과는 다른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북한이 막대한 비용을 들인 핵과 미사일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 동안 압박과 제재만 풀어주는 돈 안드는 거래니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축구나 북미관계에서 게임을 망치는 것은 파울(반칙)이다. 어느 축구 경기에선 상대방 선수의 허리를 붙잡는 파울 때문에 프리킥을 허용하고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북미관계도 반칙으로 인한 파탄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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