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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
leesangmook

 
토론토 동포 이상묵 시인 작품
서울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게시  

 

 

 


 
 토론토 한인문단의 중견시인 이상묵(본보 칼럼니스트. 사진)씨의 시 ‘나목’이 서울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게시됐다. 


 이 시는 일반공모에서 뽑힌 132편의 시 가운데 포함돼 사당역(방배역 방향), 남태령역(사당역 방향), 가산디지탈역(온수역 방향) 안전문에 다른 애송시들과 함께 부착됐다. 앞으로 2년간 서울시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준다. 

 


나목(裸木)


//발꿈치에 금잔화를 가득 심어줬을 때/꽃신을 신은 것 같았다//

잎들을 물들여 색종이로 내려놓았을 때/사람들이 다가왔다//

이제 다 벗고 춤을 춰도 텅 빈 공원//

살아온 날들과/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며/하늘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때/흰 눈의 도화지 한 장 내려와/나는 그림이 되었다.//

 

 


 서울시는 지하철역에 승강장 안전문이 설치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시민 공모작과 시인의 자작시를 게시해왔다. 응모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현재 게시중인 지하철역 시의 35%가 시민공모로 뽑힌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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