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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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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우 변호사

(사진) ▲탄핵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김평우씨가 연단에 서 있다.

 

 패전지장이 무슨 할말이 있겠나. 연사 김평우의 말이다. 강연장을 찾은 것은 그래서다. 그래도 할말이 있다면 들어보자는 거였다. 토론토까지 원정을 불사하는 것을 보면 확장성이 강한 인물이 아닌가.

 5백 명은 올줄 알고 큰 강당을 빌렸는데 이거밖에 오지 않았다고 사회자는 개탄했다. 하지만 미련도 같이 나누면 그런대로 확장되는 거 아닌가. 지난 수요일 오후 강연장에는 1백 명 미만의 청중이 참석했다.

 박근혜 탄핵사건을 그가 접한 것은 LA에서였다고 한다. 판사를 8년 했고 한국변호사협회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관심을 갖게 된 건 당연한 일이었을 터. 탄핵이 부당하다고 판단돼 즉시 반대하는 논설을 작성했다고 한다. 한국 보수의 아이콘들인 세 신문에 원고를 보냈으나 실어주지를 않더라는 것이다. 차선책으로 변호사협회가 발행하는 법률신문에 보냈는데, 그 역시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그의 확장성은 거기서 중단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것을 읽은 한국의 가족 한 분이 별로 반기지 않는 기미였다고 한다. 하지만 메아리는 다른 봉우리로부터였다. 바로 극우논객 조갑제가 연락을 해 온 것이다.

 그의 제안에 따라 그의 반론들을 모은 ‘탄핵을 탄핵한다’는 책을 단기간에 집필해서 출판했다고 한다. ‘한국 법치주의는 죽었다’는 책도 뒤이어 출판했다. 그는 이 책들을 역사에 남을 책이라고 말한다. 기미독립선언서에 빗대기도 했다. 후세의 법학도들에게 참고서가 되리라는 예감도 서슴지 않는 어조였다.

 이번 탄핵은 종북좌파들이 사전에 일으킨 정치공작을 사이비 보수가 영합해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그의 시각이다. 그로 인해 한국의 법치주의가 죽었고 박근혜는 그 순교자라는 것이다.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 말은 박근혜를 대변했던 어느 의원의 말이다. 그녀가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후 문 앞에서 발표된 성명이다. 김평우씨 역시 ‘진실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 진실의 힘을 믿는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근거로는 첫째 형사재판에서 무죄가 될 거 같고, 둘째 형사재판은 몇 년 걸리기 때문에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단심제 헌법재판이 무효라는 얘기도 했다. 태극기부대에 대한 믿음은 강고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해서 북한이 붕괴되면 그때 주역을 감당할 세력이라는 것이다.

 ‘좀비’라는 말도 했다. 진보좌파는 영혼이 없는 사람을 두고 일컫는 ‘좀비’라는 것이다. 좀비들은 태극기 부대가 진 것으로 착각하지만 우리는 똑바른 결정을 한 것이고 제2의 건국을 우리가 해내자고 촉구했다.

 대충 여기까지가 강연장에서 들은 내용인데, 다른 글과 달리 이번에는 필자의 논평은 생략했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더 잘 판단할텐데 괜한 에너지 소모를 할 필요가 어디 있겠나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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