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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삼각 외교의 빈자리
leehyungin

 
 
 "촐랑 촐랑 촐랑대는 아베 총리 뒹굴었네/벙커마저 못 오르고 모래밭에 처박혔네" 그러려니 넘겨야 하는데도 속이 뒤집혀서 우리 동요에 엮어본 속풀이 노랫말이다. 


 발 빠른 아베의 순발력과 재치있는 그의 통치술에, 꼼짝없이 통상국 한반도가 짓밟히고 있다. 미운 짓이 싫어 그의 특이하게 촐랑대는 발걸음 조차도 눈에 거슬린다. 그러다 보니 얼마 전에 트럼프와 골프 하다가 벙커에 빠져 울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의젓한 트럼프의 미소와 함께였다. 


문 대통령의 순수한 미소는 어린아이들의 표정 속같이 순진하기만 해 믿음직스럽지가 않다. 그들의 거슴츠레한 눈빛들 앞에서 말이다. 세계를 주름잡던 삼성반도체 산업이 폭풍을 맞아 만신창이 되어 살벌하기까지 한데, 과연 헤어나야 할 돌파구를 창출해낼 수 있을까? 온 국민들의 원성 속에 온갖 뉴스들이 일제 불매운동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집요하고 노련하게 벌써부터 핵심반도체 소재의 한국수출규제란 핵무기를 휘둘러 야욕의 행패를 부린다. 한국에 수출문을 닫아걸어도 세계 3위 수출국으로 끄덕 없다고 어디 한번 견뎌보란다.


털끝 하나만큼까지 세부적으로 차분하게 준비된 그들의 수출정책에 과연 문재인 정부의 실무진들로 하여금 어떤 타개책으로 날렵하게 대응할 것인가? 강제노역이며, 위안부며, 12척의 거북선으로 바다귀신들로 수장해버렸다는 옛이야기들로 아직도 그들의 얌체 철면피 같은 야욕을 움직일 수 있을 거란 기대 같은 것, 이제는 그 잠꼬대에서 털고 일어나야 할 것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유동성 있는 해법을 찾아 의연하고 체계화된 모습으로 과감하고 실체적인 능력을 보여줘야 할 지혜롭고 참신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를 손아귀에 넣었던 제일의 과학적 산물인 원자력 기술의 후퇴, 다소 서둘러 시행한 최저임금제, 어설프게 역사관에 집착하여 간들간들 부여잡고 지탱하는 한일관계의 추락, 어쩌다 안보의식마져도 좌-우익의 발판을 헛딛고 있는 고국의 정치판, 이거야 원 나라 꼴이 어찌되려는가?


 경부고속, 전철 현대화, 포항제철 국제화, 라면공장으로 빈민생활 탈출, 세계를 달리는 현대자동차, 울산조선소 등 모든 뿌리가 이웃인 일본과의 우호협력이 아니었음 가당하기나 했을까? 불안과 염려 속에 청와대나 경제계가 아우성만 치고 안절부절 끌려 다닌다. 일본의 정치에서 탈피할 묘법은 아직까지 볼 수가 없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마저 우리는 너희들 싸움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친다. 미 본국 국무부마저도 한일갈등에 중재계획 없단다.


그런 판국에 주판을 어찌 두들겼기에 글쎄 "GSOMIA"(군사정보 포괄보호협정)를 파기하련다는 불을 지피고 있다니, 미국과 일본의 한반도 방위권에, 으름장도 그렇지! 대관절 그 구멍을 어찌 메우려고 그 중차대한 사안에 족쇄를 채우려는 걸까? 국방관계자들의 저의에 대체 무슨 묘안이 숨겨있는지 의심스럽고 불안하다.


겨우 대응한다는 게 일본상품 불매운동이나 관광객들의 등돌리기, 일장기 찢어가며 우리들의 악몽을 불태우려는 추세다. 일본땅에 재앙이 조선반도에 휘몰아치는 소용돌이보다 더 클 것이니 제발 무역규제를 중지하고 선으로 해결하자는 구걸이나 전례 없는 정치적 애교로 진정 아베의 가슴을 파고들 수 있을까?


 무슨 얄팍한 꼼수를 노리는지도 알 수 없는 트럼프 행정부의 숨겨진 술수에 대응하는 섬세하고 노련한 상황대처에 더더욱 민감해야 할 것이다. 이재용 삼성이 5일 동안이나 일본에 머물다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정부 핵심들마저도 코를 빠트리고 설왕설래 좌지우지만 할뿐인데도, 이제야 핵심참모들의 교체로 일본정권의 날뛰는 오만과 술수에 까막눈과 빈손으로 어찌 대처할 것인가?


러시아로 중국으로 동남아의 산지사방 출구전략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2차, 3차 산업혁명의 청사진이 마련되었기에 세계를 주름잡던 정책으로 승승장구했던, 반토막 난 토끼 같은 그 땅을 온 세계에 의연하고 늠름하게 펼쳐놓은 위상과 국민성이 펄펄 끓고 있지 않았던가. 그 장엄한 투지와 기발한 착상을 다 어디에 묻어버렸는가?


이웃나라라고 일본땅 섬나라 그 자리가 무슨 땅인가? 과연 그곳에 신의와 믿음과 기대 같은 순수하고 의로운 정책으로 이해상관을 내맡기고도 잠자리가 평안할 수 있었던가?


전범국이란 침략자의 역사를 외면한 채 아베의 정치적 가족력이 오늘의 새로운 일본을 재건하려고 법석을 떤다. 4만1천불의 일인당 국민소득으로 이제 3만불을 넘긴 우리 땅을 다시한번 흔들겠다고 온갖 행패를 자행하려는데, 풀죽은 자존심 세워가며 너 죽고 나 죽자고 애국가만으로 목청을 돋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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