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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 한 해를 회고하며
leehyungin

읽고 나서 아! 바로 이거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읽고 또 읽어보며 쓰는 사람과 영적 호흡을 실감하며, 나의 가슴에 뭔가를 심어주는 글, 수필이란 습작을 흉내 낼지라도, 평범한 하루 하루를 정리해 보듯이 엮어내 보는, 그런 수상록을 펼쳐보려 했습니다.


나름대로 완벽함을 구사하려고 무던히 애써 써내리던 글 속에, 문체의 생명력을 구성하는데 부끄러움이 듬성듬성 사방에 흠으로 보였겠지만, 나무라지 않고 더러는 부족한걸 채워주시고, 쓰러진 건 바로 세워주셔서 지면을 할애하신 이용우 사장님을 위시해서, 김효태 편집부장님과 편집 팀원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와 더불어 감사를 올립니다.


일년을 그런대로 밀어낸 듯, 휴우! 큰 한숨을 몰아 쉽니다. 일상생활 평범함을 매끄럽게 표현해 보려는 글속 사연들, 공감대를 엮어내서 울고 웃고, 때론 수필의 의미를 함축시키는데 인색하지 않으셨던 독자 여러분들께 지면을 빌려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감히 쉽다고 덤벼들었던 글쓰기였지만,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든 변변치 못한 글속의 사연들을, 정겹고 친절한 격려와 사랑으로 다독이시며, 댓글로 참여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름도 성도 한번도 대면치 못했지요. 해밀턴 근교에 사신다는 C씨 내외분 말입니다. 지난 일년간 결코 쉽지 않는 독후감을 거의 매주 띄워주신 애정 어린 성의에 참으로 잊지 못할 인연이라 기억하고 있습니다. ( “이 작가님의 평범한 글 속에 요동치는 맥박이 뛰는 모습을 매주 함께 호흡합니다. 자상함이 활기 넘치게 폭발적 어휘 구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


더 한층 분발하라는 독촉장을 띄워주신 격려라고 스스로 가슴에 안고, 아직도 미성숙의 뒤안길에서 뒤뚱거린 저의 글을, 확대 접목시켜 주셔서 불끈 힘이 솟아 납니다.


이웃동네에 윤여사님, 돈밸리 남쪽에서 새벽을 깨워 과일점을 하시는 김형, 신문이 기다려진다는 주말휴식의 읽을거리에 갈증을 느끼는 독자분들, 글 속의 생명은 한마디로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삶을 투시하고 열망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순수함을 곧이곧대로 표현해 가면서, 나태해진 영혼에 채찍질을 하련다는 각오와 다짐을 했습니다. 어찌하면 읽으신 분들이 읽고 또 꺼내보고 싶은 글이 될까? 난해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글속에 싹이 틔어나는 생명력을 구사하려고 무던히 잠결을 뒤척이기도 했습니다.


문체의 구성내역은 문학적 장르를 거슬러 있었을지는 몰라도, 읽고 느끼는 일반 독자분들의 관념적 정서 함양엔 쉽게 적응이 되는 보탬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효율적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오묘한 감성의 요리 같은 다양함은 물론, 무뎌진 뇌의 활동 범위를 과감하고 정교하게 파헤쳐보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묵은 해의 원고를 마감하면서, 많은 부족함이 널려있기에, 독자 분들 곁에서 차분한 발걸음으로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렵니다.

 

열리는 새해, 포동포동한 황금돼지 떼가 풍요를 상징하는 듯,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부디 풍성하게, 기쁨이 넘치는 싱싱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간곡히 머리 숙여 축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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