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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자유화가 그리 급한지…
leehyungin

 

 


 
금년들어 유달리 극성을 부리는 무더위로 지구촌이 몸살이다. 우리가 태어난 고향 땅 그곳에도 찜통 더위와의 전쟁터를 방불케 해 아우성이라고 매스컴을 장식했다.


북극에 빙하가 녹아 침수된 바닷물이 넘쳐나 섬나라들의 생태계는 물론 생계 유지에 위협받아 절박한 모양이다. 백년에 한번 필까 말까 한, 마치 무궁화 꽃을 닮은 고구마 꽃들이 피어나는 이변도 생겨나고 있다. 고구마 꽃은 행운을 상징한다는데…


온난화의 수온계가 겨울의 나라 이곳 캐나다 토론토까지 기준치를 상회하는 이변을 속출하고 있다. 왕년엔 한여름 4, 5일 틀었던 에어컨이 두 달 이상 아예 온도계를 고정해두고 한여름을 견뎌야 했다.  


온난화가 지구촌을 위협하는 데도 그런 자연의 섭리엔, 과학문명의 손길로는 아예 손을 쓸 수가 없다는 지경에 이른 것인가? 훌러덩 옷을 벗어 던진 모습들 길거리마다 요란하다.


 스트레스가 넘친다. 불쾌하고 끈적이게 부글부글 끓는 것 같은 열기로 몸살을 앓는다. 해마다 이럴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듯 기쁜 소식은 아니다.


Adult village가 넘쳐 난다는 뉴스도 있다. 옷을 벗고 물놀이로 폭염을 달래고 있는 곳이 미어지는 모양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중엔 그 모양이 최고일 것 같은데, 뭘 먹고 살아야 용기백배 남의 눈길 아랑곳 없이 남녀가 그 모습으로 모래사장을 활개칠까?


마리화나가 시중에 범람하려는 모양인데, 그걸 피워대면 걸쳤던 옷가지마져 팽개치려나? 인간들이 옷을 입는 것, 만인을 위한 예의요 상식이 아닌가. 


저스틴 트뤼도가 마리화나 시장을 확 열어 버린단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고 이 나라를 모두 벗게 만들려나. 폭염일까. 마리화나일까? 끈적거려 열불 나게 찌는 더위가 동장군의 추위보다 훨씬 강력한 파워이구나 싶었는데. 


마약의 기본이 마리화나라는데, 이거야 원 헷갈려서, 과연 당연한 정책일까? 마약소유죄로 사형이라는 최고의 법적 제재까지 집행하는 곳도 있는데 유독 캐나다만 어찌 거슬려 가려는가? 

 

해롱해롱 초점 잃은 눈으로 자동차를 몰고 다닐 것은 뻔한데, 어찌하려고 몰핀의 씨앗을 우물거려도 좋다는 것일까? 알다가도 모를 일들이 곧 닥칠 모양이다.


신기하고 환상적이라는 학교 친구들의 꼬드김에, 뒷전에서 수근거리며 피워대던 환각의 요물들이었다. 이제는 히히덕거리며 두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대놓고 피워댈 수 있을 것이니, 이 나라의 자의적인 평화라고 기쁨을 즐기려는 것인가?


 염려와 불안만이 아니다. 도덕과 치안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적립되어 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려는가? 훌러덩 벗어 던진 모래사장의 자유와, 해롱대는 눈빛으로 세대를 희롱하는 평화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다. 자유와 평화는 그렇게 얻어지는 것이라고 행여 교육과목에 실을 것인가?


멋 모르고 뻐끔거리다가 패가망신한 눈에 띄는 사람들의 허덕이는 모습들, 측은하고 안타까움에 동정도 도움도 애처로웠는데, 이것 참 야단이다. 소돔과 고모라의 참상이 이 시대에 재연되려나?


시대적 물줄기가 겨우 마리화나의 개방으로 신세대를 아우르려 하는 거라면, 정치적 타산에 발맞추어 국민성을 난도질한다는 건데, 보수와 진보가 어우러져 두 손가락에 끼워 피우려는 마리화나의 연기에 눈을 꿈뻑일 모양이다.


아침 저녁으로 가을이 밀려드는 시절의 변화를 거부할 수 없듯이, 이 나라 마리화나의 정책 역시 손사레를 칠 수 없는 것인가? 이 일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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