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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아들(Julian Lennon)
kwangchul

 

<달과 육펜스>는 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 Maugham 1874-1965)이 화가 고갱을 모델로 하여 쓴 작품이다. 제목에서 시사하는 달은 예술가의 이상을 상징하고 육펜스는 사회 물질적인 의미를 함축하여 쓰여진 작품이라 알려져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성공적인 그러나 매우 소심한 주인공이 부인과 자식들을 버리고 가출을 한다. 가족들 입장에서 볼 때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성 문제로 바람이 나서 제나름의 영광의 탈출을 한 것으로 여겼으나 그것도 아니었다.

 소심한 은행원으로 가족을 버릴 위인이 아니어서 동기 자체 운운하는 것이 싱거울 정도였다. 어떻든 그는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섬 "타히티"로 가 자신의 이상인 미술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곳에서 인상주의를 벗어난 강렬한 종합주의 색채론에 입각한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거의 실존인물 고갱과 일치하는 점이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현지 원주민 여자와 결혼을 하며 종국에는 문둥병에 걸려 죽게 된다. 죽기 전 최대의 걸작을 그가 살던 오두막과 벽에 그렸으나 유언으로 그가 살던 집을 불 질러 달라 하여 그 걸작은 재가 되어 버린다.

 그 그림을 본 사람은 의사와 부인 등 오직 세 사람뿐이라는 스토리다. (이 작품의 모델인 고갱은 나병이 아닌 자살로 그의 생을 마감한다.)

여섯 살의 소년이 있었다. 정상적이라면 부모의 보호 아래 사랑을 받으며 자랄 나이이다. 아버지는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1940-1980)이다. 그는 소년의 어머니와 자식을 버리고 미국으로 이주해 일본계 전위 예술가 오노 요코와 결혼하게 된다.

 그때 소년은 결코 아버지를 용서치 않으리라고 결심하게 된다. 아이는 자라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며 가수, 사진작가, 프로듀서 등 예술가의 길을 가게 된다. 가수가 된 그는 아버지가 작곡 작사한 노래 ‘이미지’(Image)는 절대 부르지 않으리라고 맹세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버지가 작사 작곡한 그 노래는 그에게 평화를 선사할수 없었다.

 “Imag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아버지 존 레논에게 버림받은 아들은 모든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의 노래 가사 어느 구석에도 설 자리가 없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줄리안 레논(59세)이다.

 해방 후 민중 속에 회자되던 말이 있다. “미국을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말라. 일본 사람은 일어나니 조선사람은 조심하라".

 칠십여 년이 훌쩍 지났다. 우리는 미국의 군정을 믿었으나 극동에서의 한국의 위치를 과소 평가한 미국의 미지근한 대응책과 소련의 지정학적인 침투의 음흉한 속임수에 넘어가 한민족은 민족 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해방과 함께 통일의 꿈에 부풀어 있던 민족의 염원을 송두리째 뒤엎는 잔인한 역사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을 찾는 이들!

부디 남산에 오르지 마오!

한 많은 분이어요, 더더구나 오르지 마오!

가슴이 저리다 못해, 터질 것만 같구려!

 1953년 환도하던 날 노산 이은상은 남산에 올라 전쟁의 상흔으로 파괴된 서울 전경을 내려다 보며 민족의 슬픔을 이렇게 읊었다. 전쟁은 인명의 희생을 요구한다.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간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들이 이유도 모른채 죽어간다.

 존 레논의 아들 쥴리안은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강대국간 저울질의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결국 그는 평화운동가 존 레논의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노래 이미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자들의 치유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가장 당연한 선택이라 여겨졌습니다.” (I felt compelled to respond in the most significant way I could)

 존 레논의 아들 줄리안은 그래서 아버지의 노래를 불렀다. "당신은 나를 드림어(Dreamer)라고 부르겠죠,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 당신도 언젠가 우리와 함께 하길 바래요. 죽음과 살인이 없는 모든 사람이 함께 평화를 누리는 세계”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전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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