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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 정신
kwangchul

 

 고교 2학년 일반사회 시간 이었다. 점심시간 후 어김없이 엄습해오는 식곤증 뒤의 달콤한 잠에 잠겨있던 나는 선생님 호명에 벌떡 일어났다. “서광철, 프런티어 정신이 무엇인지 설명해 보아라”.

“네, 프런티어 정신은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는지 묻지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수 있는지 물어보라"라는 정신을 대표하는 운동입니다.

“임마 그것은 케네디의 뉴 프런티어 정신이야”. 그때 선생님은 미국의 신대륙 개척정신을 가르쳐 주시며 스포츠 중에 미국의 개척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운동은 미식축구라 하셨던 적이 있었다.

미국의 프론티어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운동이라는 미식축구를 내가 처음본것은 미국이아니라 캐나다의 도시 몬트리올에 살던 1977년 1월1일이었다. 몬트리올의 서쪽 끝에 타운 오브 몬트리올이라는 지역이 있다. 철도 길로 남과 북이 갈라지며 그 남쪽팀과 북쪽을 대표하는팀이 매년 1월1일 캐나디안 미식축구 경기를 펼친다.

대회이름이 쓰레기대회(Garbage Bowl)라 공식 명칭 되어 있는데 선수들의 유니폼이 잠옷으로 되어있어 파자마 게임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자선단체의 주관으로 1950년부터 진행된 작은 타운의 경기이지만 굉장한 지지를 받는 전통적인 경기로 성장돼 그 수익금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증된다.)

엄청 추운 몬트리올 겨울날씨, 그것도 평균 영하15도의 추운 날씨에 잠옷을 입은 선수들이 눈보라 속에서 뒹굴며 땅 따먹기 경기방식으로 시합을 하는 것을 상상 해보라! 그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왜 일반사회 선생님이 잠자던 나를 깨워 아메리카의 개척정신을 가장 잘 표명하여 주는 경기가 미식축구라 하였는지!

 경제적인 파탄으로 파산지경이 된 국가의 수뇌들의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모두들 침울한 가운데 한 젊은 각료가 발언을 하였다. 이제는 미국에 선전포고를 해서 전쟁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며칠 후에 항복을 하고 미국의 전후 복구사업을 받는 것 외에는 탈출구가 없습니다.

한때 모든 길은 미국으로 열려 있었다. 미국의 개척정신은 회자되었고 미국이 웃으면 웃고, 심지어 미국이 방귀를 끼면 세계가 구수하다고 한적이 있었다.

 1960년대 초에 씨마론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당시 잘나가던 그렌 포드와 마리아 셀이 주연한 영화다. 1889년 4월22일 정오를 기점으로 그 유명한 오클라호마 렌드 런(Oklahoma Land Run)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전통적인 서부영화로써 서부와 서부개척을 배경으로 백인들의 프런티어 정신을 영웅시 하고 있지만 이면으로 들어가면 서부개척은 백인들의 영토확장을 위한 침탈임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인디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쓸모 없는 땅을 주고 그 땅에서 석유가 나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인디언들을 쫓아버리려 한다는 이중성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백인들에게는 주인으로부터 빼앗은 땅을 무상으로 분배하는 관대함을 보여준다.

오클라호마의 넓은 땅을 개척하기 위한 깜짝 쇼의 이벤트인 경주를 통하여 토지를 분배함으로써 새도시 "오클라호마 시티"는 탄생하게 된다. 미국인은 아니 백인은 아메리카 대륙을 신세계(new World)라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유럽인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북미 전역은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흡사 백지상태에 있는 처녀지(Virgin Land)를 개척해 나가는 이주민의 순백한 개척자의 모습에서 프런티어 정신은 탄생하게 된다.

물론 이런 동기의 밑바닥에는 자신의 창의와 노력에 의해 새로운 기회를 성공으로 시현하는 것이 신이 부여한 인간의 권리이며 의미라는 기독교적인 종교적의미가 밑바닥에 깔려 있기도하다.

 결국 미국의 프런티어 정신은 그 정신이 아무리 미사여구로 장식된다 할지라도 그 이면을 살펴보게 되면 개척하는 강한 자의 탐욕과 파괴의 소산물로 전락하게 된다.

그래서 1492년, 콜롬버스가 발견하였다는 신대륙은 이미 신대륙이 아닌 엄연한 주인이 있었던 땅이었던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아집의 개척정신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는 비극의 씨앗을 잉태한 채 출발하게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의 건국이념과 버금가는 개척시대의 참 프론티어 정신이 부정적인 측면 만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그 어느 누구도 자연과의 투쟁에서 불굴의 투지로 대처한 초기 개척자로의 개척정신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케네디는 뉴프런티어 정신을 그의 정치철학의 모토로 삼았었다.

미국인에 의한 미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세계평화와 평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프런티어 정신은 그의 정치이념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스포츠 중 미국의 개척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였다는 미식축구는 전장 120야드를 놓고 공격과 수비로 갈려진 두 팀이 땅을 따먹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번 공격에 10야드를 전진하여야 하며 매번 공격 때마다 4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 공격권을 얻는 것을 퍼스트다운이라 하며 상대방 진영에 도착하면 터치 다운이라 하며 점수를 얻게 된다. 금년에는 로스에인젤리스 램스(L A Rams)와 씬시내티 벤갈스(Cincinnati Bengals)가 격돌하여 L A Rams가 23대20으로 챔피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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