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71 전체: 7,219 )
망치의 철학자
kwangchul

 

 먹구름을 뚫고 내리치는 천둥소리와 함께 초인(ubermensch)은 출현을 하게 된다. 존재의 번갯불은 하루 중 태양이 직각이 되어 그림자가 제일적은 정오에 번개를 잉태한 채 벼락과 같이 나타난다.

니체를 모르는 지성은 이 술좌석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 한때 니체는 전염병처럼 젊은이들의 술좌석에 공동 안주로 즐겨 이야기 된 적이 있었다. 적어도 우리들의 모임에선 가장 즐겨 회자되었던 술안주 거리였다.

20세기 바로 문턱인 1900년 정신병을 앓다 죽은 니체는 자신이 살던 19세기 보다는 그가 죽은 후 더욱 그의 명성이 빛날 것이라고 스스로 예측하였다. 그의 말대로 그는 살아 있었을 때보다 사후에 더욱 주목 받았던 철학자라 할 수 있다. 특히 까뮤, 앙드레지드, 그리고 사르트르 등 전후의 실존주의자들의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844년 루터교 목사인 부친과 루터교 목사의 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라는 그의 저서에서 그 유명한 “낙타, 사자 그리고 어린아이"의 비유를 들어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가 사자가 되며 이윽고 사자는 아이가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하였다.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자유를 원하는가? 아니면 노예의 상태로 있기를 원하는가? 저 사막을 묵묵히 걸어가는 낙타를 보라! 편편한 등은 많은 짐을 지고도 강렬한 태양 아래의 사막을 한 모금의 물이 없이도 걸어갈 수 있는 그대 낙타요! 그대는 굴종의 미덕을 갖춘 자인가? 아니면 운명의 타협 자인가? 굴종과 복종의 상징인 그의 무릎은 주인을 경배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순간을 무릎을 꿇었는가?

아니요(no) 라고 할 때 예(yes)라고 받게 말할 수 없었던 굴종의 미덕이여. 니체는 고함친다.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아니라고 대답하여야 할 때 네라고 하지 마라. 노예의 상태에 만족할 수 없는 불타는 자유 정신은 아니요 라고 할 때 NO(아니요)라 할 수 있는 용기를 가르친다.

아니 배워야 한다. 현재의 안위를 위한 현실도피가 NO라 할 때 YES라 대답하는 지금의 비겁함이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는 것을 그대들이 안다면 결코 네(Yes)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의 병든 굴복에 익숙한 열악한 정신은 그대들을 노예의 상태로 영원히 지배할 것이니까.

젊은이들이여 저 포효하는 사자를 보라. 사자는 명령하고 싶은 자다. 그를 굴복 시키려는 자는 알고 있다. 사자의 등에는 짐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을, 그를 굴복 시키기 위해서는 그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사자는 굴욕을 참을 수 없는 용맹을 가진 짐승 일뿐, 그에게는 규제와 규율과 규범에 얽매인 사회에서는 결국 무력해질 뿐이다. 창조 없는 용기 사자는 결국 용(신)과의 싸움에서 지쳐 죽어갈 뿐이다.

형제들이여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선 그대들은 어린 아이가 되어야만 한다. 백지처럼 어떤 것도 그려질 수 있는 그림처럼 무한한 가능성의 어린아이의 정신, 창조의 출발이며 거짓을 모르는 순수한 정신의 어린 아이에겐 위선은 하나의 거짓일 뿐이다.

어린아이의 세계에선 신도 단순한 유희의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규제와 규율의 신은 결국 그의 설자리를 잃게 된다. 스스로 돌아가는 수레바퀴인 아이의 앞에서 신의 존재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규제나 규율의 신은 죽어야만 하였다.

물론 여기서의 신은 기독교에서 신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지난 2천년 동안 유럽사회를 지배하였던 모든 전통적인 것을 통틀어 말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여태까지 진리라고 믿었던 풀라턴(platon)주의는 파괴되어야만 하였다. 칸트의 정언사상인 도덕주의는 더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형제들이여! 신마저 내버린 대지(땅)에 충실 하라. 짐승이 되기보다는 초인이 되어야 한다.

한때 그의 초인주의는 히틀러의 나치즘과 무소리니의 파시즘에 연관되었다고 오해 받기도 하였다. 이는 철저한 오해로써 그의 사후 유고를 짜깁기 정리해 힘의 의지(Der Wille zur Macht, 영어로는The Will to power)를 권력의 의지로 둔갑시켜 발표한 여동생 엘리자베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19세기 크리스천 사회였던 유럽에서 철저히 외면당해 그의 대표작 "짜라트스트라"마저 자비로 겨우 40부만 출판하였던 니체는 20세기 이후 현대철학에 깊은 영향을 줌은 물론 문학 예술에까지 지식의 울림을 남기며 화려한 부활을 하게 된다.

우리가 믿던 모든 것은 그 가치가 바뀌어야 한다. 귀 있는 자는 듣거라! 나는 여태까지 진리라고 믿어왔던 모든 것을 파괴하러 왔다. 나는 망치여 다이너마이트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