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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kwangchul

 

1971년 12월25일생인 “저스틴 트뤼도"는 어렸을 때인 1975년, 아버지인 전 수상 "피에르 트뤼도"와 함께 자메이카에 위치한 휴양지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코코넛 나무에 올라갔다 내려오지 못해 아버지의 도움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다. 50여 년이 지난 후 저스틴 트뤼도는 겨울 휴가를 같은 장소에서 보내게 된다.

이 휴양지가 성수기 때에는 하루 $9000까지 경비가 든다는 워낙 고급 휴양지라 국회에서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 야당, 특히 보수당 당수 "피엘 포일리에브르”부터 캐나다 국민들은 팬데믹 이후 트뤼도가 이끄는 자유당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빚어진 인플레로 고난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 현실을 파악 못하는 그와 가족들은 사치스런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프로스펙트 에스테이트 빌라(Prospect Estates Villa)라는 명칭의 이 고급 휴양지는 “Green Family”로 알려진 캐나다인 소유로서 트뤼도 가족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저스틴 트뤼도 수상의 답변에 의하면, 자신의 아버지인 전 수상 피에르 트뤼도는 친구인 그린(Green)의 자녀 중 한 명의 "대부"(Godfather)이며, 그린 가족의 아버지는 자신의 형제 중의 한 명의 대부라 해명하면서, 두 집안은 50년간의 돈독한 친분의 집안이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전혀 어떤 정치적인 뇌물의 성격이 아닌 집안간의 초청으로 그 휴양지에서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비행기 대금은 여행 후 배상하였다.)

키가 188cm 장신인 저스틴 트뤼도는 금년 51세로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총리이자 미남 총리로도 유명하다. 캐나다의 거물 정치인 피에르 트뤼도의 장남으로서 2015년에 독자적으로 캐나다 수상이라는 정점에 도달하게 된다.

본인이야 자신의 정치적으로 성공한 삶을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캐나다 근 현대사의 거물인 아버지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야당 당수인 피엘 포일리에브르가 자수성가한 소위 흙수저 출신이라 한다면 현 캐나다 수상 트뤼도는 금수저 출신이다. 하지만 준비하며 노력하는 금수저의 일면도 가지고 있다. 트뤼도는 문과 출신이다. 그런 그가 이론 물리연구소의 양자컴퓨터 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것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문외한 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짧은 문장 안에 양자컴퓨터의 핵심을 모두 담아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주위의 물리학자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인기 가도를 달리던 트뤼도는 2018년 정치적인 직권 남용이라는 대형 악재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2015년 취임하자마자 내각의 구성을 남성, 여성 비율 50대 50으로 구성하였다. 이때 가장 잘 선택한 여성장관으로 알려진 원주민 출신 장관이 있었다.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죠디 윌손 레이벌드"(Jody Wilson Raybould)이다. 그런데 그녀가 2019년 초 사임을 하면서 더불어 트뤼도 수상의 인기도 하락세를 겪게 된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SNC-Lavalin”이라는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가 있다. 그런데 이 회사가 2001년부터 2011년 사이에 리비아에서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건설계약을 따낸 혐의로 2015년에 기소되었다.

글로브앤메일의 보도에 의하여 알려진 바에 따르면, SNC-Lavalin은 형사소송을 피하기 위해 트뤼도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총리실 소속 관리들이 조디 윌슨 레이볼드 장관에게 압력을 가해 형사처벌 대신 벌금형을 받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난주 연방정부는 “폭스바겐"(Volkswagen) 회사가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온주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세인트 토마스"에 건설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회사가 70억 달러를 투자하여 매해 백만 개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3천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되며, 3만 명 이상의 기업 분할 파생 직업이 더불어 창출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130억 달러 보조금과 공장 건축에 7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포드의 온주 정부도 5억 달러를 투자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연히 야당으로부터의 공격을 받게 된다. 그 액수의 돈이라면 12개 정도의 병원을 건축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는 국민을 도울 수 있는 자금에는 분명하다. 그렇다 할지라도 폭스바겐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은 미래를 향한 투자이며, 경제적으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청신호이다. 더 나아가 그린 에너지(Green Energy), 지구 온난화와의 싸움에도 도움이 된다.

 트뤼도와 야당 당수 포엘리에브르 사이는 캐나다에선 보기 힘든 견원지간이다. 온주 포드 수상은 주 보수당 당수이지만 당으로 놓고 보면 연방 야당 당수와 같은 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주수상 포드는 많은 경제적 측면의 투자 관점에선 트뤼도와 합승한다. (특히 팬데믹 당시 트뤼도와 포드는 어깨를 같이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접종에 전력투구를 하였다.) 온타리오주 주민, 아니 캐나다의 장래를 위해서는 잘된 일이다. (다문화, 모자이크 문화를 지향하는 캐나다에서 극우 백인들 위주로 내각이 구성된다고 상상 해보라.)

 트뤼도 정부는 야당의 지적이 없어도 국내에서 여러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그것을 지구 온난화와의 싸움인 "Green Energy” 정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좋은 기회를 만나지 못했던 사람은 없다. 그것을 붙잡지 못했을 뿐이다.”

선거의 제일 큰 텃밭인 온타리오를 놓고 보면, 그 기회를 야당 당수 포일리에브르는 트뤼도에게 넘겨주고 있다.  

“태양은 태양을 찾아가는 사람들 앞에만 빛나는 것이다.” (2023년 4월30일)

 

 <참고: 1)캐나다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겸하고 있다. 2)교정협약(Remediation Agreement): 기업이 잘못을 인정하고 벌금을 내고 형을 면제받는 협약으로 SNC-Lavalin은 그 혜택을 누렸다. 벌금 대신 형을 선고 받는 경우 그 업체는 10년 동안 연방정부의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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