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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캐나다의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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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사랑한 남자(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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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추가로 말씀드리면 또 하나의 특별 사업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무슬림 강경파의 테러범들이 한국인을 인질로 사로잡고 협박하였습니다. 그때 한사대에서는 그를 구출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물론 우리의 정규군을 투입하지 않고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인 용병들과 전문가들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3의 세력으로 충분히 비밀리에 그 한국인 인질을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정부에 그 계획서를 올렸습니다.


 정부는 외교적인 문제와 사상자가 더 나올 것을 염려하고 한 번도 시도한적이 없어서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여 곧바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 한국인 인질은 테러범들에 의하여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지요.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보호 합니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어느 나라나 어떤 단체도 한국인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 후 얼마 지나고 나서 한국 어선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 되었었지요. 그때는 정부가 나서서 우리 정규군의 힘으로 무사히 구출해 냈습니다. 그 후로는 해적들이 한국어선을 납치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한사대는 한국인을 사랑하는 단체로 한국인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최용호는 정신없이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의 작성 6하 원칙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단지 생각나는 대로 그대로 단한번의 퇴고도 없이 타이핑했다. 


 전화벨이 울렸다. 편집국장일거라고만 생각했을 뿐 무시하였다. 마침내 기사 원고를 마친 그는 고개를 들고 시간을 보았다. 마감시간 5분전. 그는 기사송고 버튼을 눌렀다. 그제야 이틀 동안의 피로가 몰려와 그대로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대한미국을 사랑하는 남자, 이태조]
 이태조는 과연 누구인가? 할아버지는 농부였고, 아버지는 선생님이셨다. 그리고 이태조는 농부이고 어부이고 트럭운전수였고 부두노역자였으며 공장 근로자였고 축구선수였고 사회봉사자이며 자연보호자이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며 단군의 얼을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를 말하기 위해서는 학력이나 경력, 출신지역 연고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는 대한민국이다.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으며 전주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경기도에서 일을 하였고 강원도에서 살았으며, 경상도에서 근무하고 충청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전라도 조그만 섬마을에서 어부를 하였으며 최근 노역자로 일을 하였다.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이며 사회활동가이며 자연보호주의자이고 이상주의자이며 민족주의자이다. 이태조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남자이다.

 

 25.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날 

 


 아침 신문을 펴본 최용호는 깜짝 놀랐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최용호의 기사는 서해일보 신문만 아니라 전국 신문에 동시에 실려있다. 
 TV를 켰다. 마침 M방송사의 황철순 보도국장의 아침뉴스가 방영되고 있다.


"이태조씨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 있어서 화제입니다. 서해일보의 최용호 기자에 의해 자세하게 보도 되었습니다. 그의 기사에 따르면 이태조 선생님은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한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유일의 자원봉사단체 한사대의 창립자로 그동안 소리 없이 봉사해온 그는 노동자, 어부, 농민 등 주로 서민층을 위하여 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전국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이태조 선생님이라고 불리며 훌륭한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사남이라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이태조씨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접속이 폭주하는 등 대한민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철순의 태도가 돌변하여 이태조에 대하여 우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최용호는 서해일보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제 기사가 각 신문에 다 실리다니요?"


 편집국장이 대답하기도 전에 소리부터 질렀다. "아아 최 기자 진정하시게, 자네의 기사는 훌륭해! 우리 신문에만 실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연합통신에 흘려보냈지. 전 국민 모두가 읽어야 할 기사인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부득이 자네의 허락 없이 내가 결정했네. 오해 말게, 대한민국의 장래가 달린 일이야, 빨리 출근부터 하라구! 할일이 많아! 아참 투표부터 하고 오게" 그러고 보니 투표할 생각을 못했다.

 

 26. 대사남

 


 최용호는 컴퓨터 검색 창에 대사남 을 입력하였다.
 "대사남"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남자 이태조.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신기한 일이다. 기사 제목을 뽑는데 고심한 끝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남자를 첫머리로 올렸다. 그런데 이미 대한미국을 사랑하는 남자 대사남이라는 이태조에 대한 인터넷 웹페이지가 벌써 개설되어 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웠다.
그리고 첫 화면에 시 한수 올라 와 있다.

 


음(陰)삼월 초순, 꼭두새벽
잔 서리 달빛 속 기와지붕 용마루에
장닭이 빨강 벼슬 높이고 긴 목 세워
홰를 치며 목청껏 이른 아침을 깨친다.
밤새운 산통(産痛), 그 시각
전생의 가피(加被)입어
긴 첫 울음 화답(和答)하며
사람 인연되어 이 세상을 마주한다.
10대 이전은 혈연, 지연으로 본성(本性)을 알고
10대는 천진(天眞)한 학연에서 혈기(血氣)를 알고
20대는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인연에서 자아(自我)를 알고
30대는 변화무상(變化無常)한 사회에서 인생(人生)을 알고
40대는 여실(如實)한 세상사에서 자연(自然)을 알게 된다.
이제 반평생을 훌쩍 넘긴 50대 중반에서 
또 인연을 기다린다.
진정 일을 하고 싶다.
전생의 가피로
누군가의 인연으로
이제 하늘이 사명(使命)으로 준 그 길을 가고 싶다.
이 세상에서 살다 가는 그 날
천인화로 만인(萬人)의 가슴에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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