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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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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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데는 힘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으로 이 힘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아래의 글은 몇 주전 한의원을 방문한 K씨(27세 청년)의 글이다.

 

“몇 년째 계속 개운한 날이 없고 이유 없이 피곤하네요. 몸은 무기력하고, 두통이 잦아요. 일에 대해선 의욕이 안 생기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네요. 가끔씩 앉았다가 일어날 때면 현기증이 납니다. 잠을 많이 자고 일어나도 피곤이 안 풀려요. 잠은 자꾸 늘어나고, 컨디션이 좋다고 느껴지는 날이 거의 없어요. 왠지 멍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정상은 아닌 거 같네요. 딱히 어디 아픈 게 아니라서 병원에 가보기도 뭐하고, 이런 게 만성피로 증후군인가요?”

 

피로는 현대인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증상 중의 하나다. 한때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보고 꾀병이라고 하여 놀리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병원에서 내과적 검진을 통해서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북미 등지에서는 공해병으로 불리는 만성피로 증후군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환경오염은 심각해져 갈 것이므로 21세기 대표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에 노출된 환자들은 전신 쇠약, 통증, 우울증, 무기력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피로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거나 약해진 상태를 말하는데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경우를 만성피로라고 한다.

 

피로를 유발시키는 신체적인 질병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장애, 고혈압, 심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바이러스성 간염, 심한 빈혈 등 원인이 많으며 초조불안, 우울증 같은 정서장애도 피로의 흔한 원인이며 일상생활 중 극복할 수 없는 심한 스트레스 등, 단순한 육체적 과로도 원인이 된다.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감기약, 경구피임약,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 신경안정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피로가 누적되고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허로(虛勞)라 하였으며 인체의 원기가 부족해지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전신이 쇠약해지는 만성질환을 말하며 그 범위는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허로 두 글자 중에서 허(虛)라는 것은 인체의 구성 성분인 기와 혈, 진액, 골수, 근육과 피부가 모두 부족한 상태를 말하며 로(勞)라는 것은 과로로 인해 노곤한 것을 말한다.

 

대개 음식 맛이 감소되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에 시달리기도 하며, 정신이 맑지 못해서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머리가 맑지 못하고 무겁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양하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사고방식, 적당한 운동 등이 필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 대한 한약투여는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중익기탕, 귀비탕, 인삼양영탕이 면역기능에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인삼 추출물이 NK 세포의 기능과 세포면역을 증진한다. 한약의 투여가 면역기능을 개선하고 면역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의 발현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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