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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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신경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 있는 ‘계지복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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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에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잘 생각해보면 자궁근종(子宮根腫)이 생기는 원인도 어혈이 체내에 막혀 정체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은 자궁근종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계지복령환은 약 1천8백년전 중국의 후한시대의 명의인 장중경(張仲景)이 편찬한 금궤요락(金櫃要絡)이라는 고서에 기재되어 있는 처방이다. 


 이 처방은 주로 부인의 징병을 다스리는데 많이 쓰인다. 징병이란 복부내부에 살덩어리와 같은 응어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양방에서는 근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에 계지복령환을 장기간 복용하면 응어리가 차츰 삭아서 없어진다는 임상결과를 흔히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주로 혈(血)이 엉겨 붙어서 생기게 된 것이라고 해석한다. 엉겨 붙은 혈의 응어리를 어혈(瘀血)이라고 한다. 


 이러한 어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도 있고 계란만한 큰 것도 있다. 


 자궁근종의 환자는 대부분 복진에서 큰 덩어리로 감지된다. 계지복령환은 어혈로 인하여 생긴 응어리를 삭히는 효과가 있다.


 옛 선인들은 사람의 몸은 기와 혈로 되어 있다고 했다. 이 기와 혈이 몸 속에서 고루 순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氣)는 양(陽)에 해당하고 혈(血)은 음(陰)에 해당한다고 했으니 기혈의 운행은 곧 음양의 운행이 되는 것이다.


 계지복령환 처방은 자궁근종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각종 신경증상을 일으킬 때도 응용된다. 


 체내에 어혈이 있으면 기의 상충이 일어난다. 기의 상충은 열의 상충과 일맥상통한다. 기의 상충이 일어나면 머리나 가슴이 뜨거워진다. 머리가 뜨거우면 두통이 생기고 상기하여 흥분하기 쉽고 불안초조감 등의 신경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신경이 과민하면 신경질이 많아지고 노이로제 등의 불쾌한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계지복령환을 가감하여 사용한다. 어혈이 제거되면 하복부가 따뜻해지면서 상부에 열이 아래로 내려가서 머리가 시원해지고 정신신경도 안정된다. 


 계지복령환은 각종 피부질환에도 응용된다. 피부의 외상이 없는데도 멍이 드는 자반병(紫斑病), 동상, 피부염, 습진, 두드러기, 여드름 등뿐만 아니라 종기나 뾰루지, 부스럼, 하지의 혈전증(血栓症)에도 자주 응용된다.


 계지복령환의 처방은 계지, 복령, 도인, 적작약, 목단피 등을 사용한다. 


 노인이 되어 혈관이 굳어지고 어혈이 생기면 건망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질환에도 계지복령환을 사용하면 예방과 치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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