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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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과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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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치매가 사회 고령화로 인해 자주 거론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건망증도 점점 관심범위 안에 들어오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기억 장애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건망증이 반복되면 혹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곤 한다.

기억력이 쇠퇴했다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건망증은 특정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일시적으로 잊지만 치매는 이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잊는 등 기억 장애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자주 사용되는 구분기준이 있는 데, 귀띔을 해줘서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면 건망증이고, 귀띔을 해줘도 기억을 해내지 못하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기억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보고자 한다. 기억은 여러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데, 크게 정보를 저장하는 단계와 저장된 정보를 불러내오는 인출의 과정으로 나뉠 수 있다. 이 때, 기억을 위한 정보가 머릿속에 저장이 되지 않는 경우를 저장장애라고 한다.

그리고 기억이 저장이 되었더라도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잘 불러내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힌트를 주어서 기억을 불러내올 수 있다. 이를 인출장애라고 부른다. 즉, 귀띔을 해주어 기억을 해냈다 하더라도 엄밀하게 말해 이를 정상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주관적 기억장애는 건망증의 또 다른 표현으로, 저장과 인출 기능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억력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지만,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망증을 일컫는 용어이다. 주관적 기억장애를 가진 건망증 환자의 기억력 검사에서 인출장애가 나온다면 단순 건망증이 아니라 건망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경도인지장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최소한 판단하게 된다.

젊은이치매 증상이 나타나면 전두엽이나 언어를 담당하는 곳에 이상이 생겨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거나 불같이 화가 난다거나 말을 어눌하게 하고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불안함, 우울함, 폭력성, 기억상실, 중요한 사항을 잊어버린다거나 방금하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고 했던 일이 기억이 안 나는 등의 여러 가지 악화증상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젊은이치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과 코침요법으로 부작용 없이 머리전체의 어혈과 습담을 빼주는 치료를 한다. 부작용이 적고 치매증상의 원인을 제거하는 한약을 통해 예방하고 치료한다.

만약 예방치료를 소홀히 해 기억 장애가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된다면 치매로 진단을 하게 된다. 경도인지장애환자 중 1년에 15% 정도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경우에도, 치매의 초기에는 단서를 주었을 때 기억을 해내는 인출장애 양상의 기억장애를 보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가 진행되면 정보가 아예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귀띔을 해줘도 기억을 하지 못하게 된다. 치매 양상이 있다면 속히 치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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