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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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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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기기의 발전은 생활의 편리를 가져왔지만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우리는 자동차, 핸드폰, 인터넷의 발전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더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게 되었다.

자동차를 타고 가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일하게 되었고, 먼 거리의 출장을 당일에 다녀오게 되었고, 인터넷과 핸드폰을 통해 더 빠른 의사소통과 일처리를 해야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핸드폰의 사용은 통화를 하거나 일하는 시간 외에도 인터넷 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 누구를 기다리는 시간, 잠들기 전의 시간, 업무의 중간에 휴식과 이완을 가지지 못하고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머리가 아프고, 목과 어깨가 긴장되고, 혈압이 오르고, 소화가 안 되고, 속이 쓰리고, 불안하고, 쉽게 잠들지 못하고, 체중이 늘어나고, 심장병 암과 같은 증상과 질환을 유발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의 생활은 우리의 몸과 마음의 긴장을 가져오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긴장을 해소하고 몸과 마음의 이완을 가져오는 것은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두통, 화병과 같은 스트레스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처방 중에 소요산(逍遙散)이라는 약이 있다. 소요는 동두천의 소요산의 소요와 같고, 가루약이라는 산자를 붙인 이름이다. 정신적인 긴장과 해결되지 않는 일이 계속되면 우리의 몸에서는 기운이 소통하지 못해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며 가슴과 얼굴로 열이 오르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약이 소요산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의 긴장이 계속되어 생기는 증상과 질환들은 옛 문인들처럼 소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옛 사람들이 소요산에서 세상일을 잊고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거닐었던 것처럼 가까운 곳에 나가서 가볍게 거니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꼭 산에 나가지 않더라도 업무 사이사이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 버스를 타고 갈 때 고개 숙여 핸드폰을 하지 않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한 호흡을 유지해보는 것도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에 소요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체는 오장육부를 중심으로 하여 네트워크시스템으로 연결된 하나의 통일적인 유기체다. 따라서 인체의 어떤 부분도 오장육부의 상태와 관계없이 독립적 존재하는 것은 없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게 되면 모든 오장육부에 악영향을 주지만 특히 간과 심장에 비정상적 이고 과도한 화의 기운을 형성 시킨다.

이런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스스로 스트레스나 화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에서는 원인인 간과 심장 등의 오장육부에 형성된 화를 제어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목에 문제가 있다고 목만을, 두통이 있다고 머리만을, 눈에 문제가 있다고 눈만을 분석하고 치료한다면 그것은 근원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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