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문학가협회 회원 / <눈물의 아들 어거스틴>, <윤치호 영문일기> 번역 외에 <좌옹 윤치호 평전> 2018년에 편저 간행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23인 클럽>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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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를 따보니 비로소
농부의 참마음을 알겠네
잘 영근 틈실한 복숭아는
주인이 와서 바구니에 담아 가지만
작고 썩어버린 복숭아는
버려져 다시금 흙으로 돌아간다네
꺼지지 않는 우리네 혼불을 지키기 위하여
등불 든 열 처녀의 비유처럼
지혜의 등불을 들고 님 마중을 가는 길
날마다 마음밭을 밝히는 향유를 준비해야 한다네.
탐스런 천도 복숭아처럼
사랑의 강물은 향유로 흘러 넘치고
한세상 폭퐁우 속에서도 등불을 높이 들고
님 마중을 가는 생명 나무의 길
새왕국을 세우는 님을 만나기 위하여
매순간마다 기다림의 향유를 지피고
불멸을 응시하는 눈동자가 되어야 한다네.
신의 성화 속 초인의 길은
홀로 험한 산길을 오르는 길
세상 어둠과 맞서는 멀고 먼 방랑자의 길
한 뿌리 한 가지에 자라도
크고 작음이 다른 복숭아처럼
저마다 햇살과 단물을 당기며
넘치는 향유를 예비하는 길
마침내 대자아와 하나 되기 위하여
잊혀진 지혜와 한빛이 되는 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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