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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가회원 / <눈물의 아들 어거스틴>, <윤치호 영문일기> 번역 외에 <좌옹 윤치호 평전> 2018년에 편저 간행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23인 클럽>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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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문화시리즈 4]야곱의 꿈, 노년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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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스 윤경남
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가협회회원, 윤치호문화사업회이사

 

 

 

사람들은 말한다. 하느님은 어떻게 저 얌체 같은 야곱을 더 사랑하시고 전에도 후에도 들어본 적이 없는 큰 복을 내리셨을까 하고.
 그는 두 번씩이나 형을 밀어낸 사람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쌍둥이로 세상에 나올 때도 먼저 나오려고 형의 발 뒤꿈치를 잡고 나왔다 해서 야곱이란 이름까지 얻었고, 형에게 붉은 팥죽 한 그릇을 주고 맏아들의 권리를 산 다음, 늙고 눈이 어두운 아버지를 자기가 큰아들인 양 속여 장자의 축복을 몽땅 받아냈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가 하느님이 주실 약속의 땅을 믿었기 때문에, 샤갈이 그린 ‘야곱의 사다리’ 처럼 ‘하늘로 들어가는 문’을 꿈꾸었다는 것을.
 그리고 형 에서를 속인 죄를 회개했을 때 하느님의 사람과 씨름하여 이겼으며, 그때부터 ‘야곱’의 삶이 ‘이스라엘’로 바뀌었다는 것을…
우리가 야곱처럼 젊은 날의 꿈을 이루어보지 못했다면, 노년에라도 세속의 사다리를 딛고 올라가 하늘 문을 향해 내 마음을 열고, 자유롭게 나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노년의 꿈’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 하면서, 샤갈이 그린 ‘야곱의 꿈’과 샤갈 자신이 쓴 아름다운 시를 다시 펼쳐본다.

 

 

 


 
<야곱의 사다리 위에서>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닫혀져 있다.
빛은 사그라지고
밤이 다가온다.
나는 어느 곳에 나의 색들을 감출 것인가.


 
눈물, 그것이 쏟아지는 곳으로 
마지막 기쁨, 마지막 시선이
내 형제들의 나라에 닿고
나는 그들을 향해 올라가고 내려온다.


 
야곱의 사다리에 대한 나의 꿈은 
마치 내가 십자가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지쳤던 나의 그림은 노래하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울고 있다.


 
묘지에 흩어져 있는 나의 모든 그림 위로
불 꺼진 양초 냄새가 올라간다.
그림 위로 뛰어다니는 죽은 음악가들
그들은 고인들의 기도로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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