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ail
한국서 LG 근무
1999년 캐나다이민
벤처사업(FillStore.com),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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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토론토 외식 사업의 전망(2)
kimhail

향후 10년간 토론토 외식 사업의 전망(2)

 

 

--전편에 이어서(다음 글은 현재 Mazz Sushi를 운영하는 한신호 대표 ([email protected])가 필자에게 보내 온 글이다.)--

 

 

Ubereat이 현재 요식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Ubereat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은 아닙니다. 기존의 구축 되어진 delivery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인프라, 그리고 혁신적인 기술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기업입니다. 벌써 경쟁력을 잃은 소규모 배달업체는 문을 닫기 시작했고, 배달을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요식업소의 경우 많은 손님을 ubereat에게 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ubereat을 이용하지 말아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반드시 이용해야 합니다. 우버는 공룡 기업입니다.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 있고, 이에 맞설 수 없는 소규모 업체라면 이 질서에 순응해야 합니다.

 

우버가 30%대의 수수료를 가져가도 그 작은 이윤이 아쉬운 소규모 업주로서는 우버를 이용해야 합니다. 게다가 우버는 업주 입장에서 보면 초기 자본투자 없이 쉽게 배달 서비스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고정비 지출에 변화(렌트비, 인건비 등)가 없는 경우라면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음식값을 우버에 제시할때는 기존의 식당 자체 메뉴에 30% 정도 올린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식당 메뉴에는 10불 우버 메뉴에는 13불같은 식으로) 수수료의 부담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 질 수도 있습니다.

 

Ubereat이 delivery 시장에서 독점기업이 되어 엄청난 수의 소비자를 독점하게 되면, ubereat을 통한 배달은 점점 늘어나 업주들은 이익만 보게 될까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첫째, 독점기업이 된 ubereat을 견제할 방법이 없어지게 되면 우버는 반드시 수수료를 현행보다 더 높이게 될 겁니다. 35%나 40% 심지어 50%로 올리더라도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을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버 메뉴에 업주들은 현재보다 수수료 인상분만큼 올리게 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수료를 올리면 우버메뉴의 높은 가격은 소비자에게 외면 받게 될 것이 뻔하니 우버는 적정선의 수수료까지만 인상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필자의 생각으로는 35% 수수료에서 고착될 것으로 봅니다.

 

둘째, 유통업을 장악한 기업은 제조업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커피나 도시락의 PB상품들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버 스시나 우버 감자탕이 현실화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우린 벌써 뜌레쥬르를 통해 삼성빵을 먹어본 사람입니다.

 

현재로서는 우버가 이런 사업에까지 자회사를 설립하면서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하지만 우버가 일정 기업과 제휴를 맺어 막강한 유통을 기반으로 도시락 사업같은 HMR(home meal replacement)사업에 뛰어들면 그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인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현황들을 기반으로 10년간의 미래를 예상해 볼까요?

 

우선 우버와 구글 두 거대기업은 초기에는 좋은 파트너이자 투자자였습니다. 우버는 구글 지도의 편리성을 최대로 이용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우버가 급성장하면서 구글 지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고, 심지어 구글이 오랫동안 개발해 온 자율 주행차 시장에서도 볼보, 포드와 손잡고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율 운행 택시를 시험 운영하기로 하면서 대결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에 구글은 waze를 인수하면서 우버와 같은 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앨런 머스크의 테슬라도 이 시장에 진출하고요.  

 

앞으로 이 분야에서 우버와 구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핵심은 자율 주행 기술과 빅데이터입니다. 이 두 분야가 우버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기술이고, 이를 바탕으로 우버는 드라이버 인건비를 최대한으로 억제해서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게 될 겁니다.

 

토론토 Delivery 시장은 35%대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우버가 당분간은 독점하게 되고, 이는 자율 주행 차량을 적용해서 향후 10년간은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대항마는 없을까요? 우버의 아성을 깰만한?

 

제 예측으로는, 현재는 아직까지는 없지만, 작게는 음식배달에 있어서 만큼은 드론이 활용되는 시대가 조만간 오게 될 것입니다. 드론을 통해 최대한 수송 시간을 줄이는, 토론토에 100명의 싸이클 운전자만으로도 모든 배달 서비스를 커버할 수 있는 기업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일한 걸림돌은 드론에 대한 현행 법규일 겁니다.

 

다시 이런 예측을 기반으로 요식업 업계의 업주들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Ubereat의 이러한 강력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있습니다.

 

첫째, 서비스 이용자가 혼자인 경우, 쉽게 말해 혼밥족의 경우 우버는 비싼 존재입니다.

 

혼자서 집에서 배달시키려면 10불짜리에 5불의 수수료를 내야하니 비싼겁니다. 차라리 조금 걸어나가 앞에 있는 식당에서 take out을 하는 것이 훨씬 쌉니다. 다행히(?) 이런 개인 가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둘째, 우버는 배달업체일 뿐, 생산의 주체는 각 식당업주들 입니다.

 

삼성이 애플에 대항하여 시장을 넓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생산시설의 확보입니다. 이로써 애플이 하지 못했던 각 통신사의 스탠다드에 맞추어 다양한 스펙의 상품들을 출시해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겁니다.

 

각 식당 업주들의 손님들의 다양한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초밥에 와사비 대신 초고추장을 발라 달라면 그렇게 하고, 밥 대신에 빵으로 김빵을 말아달라면 그렇게 해줄 수 있습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손님의 취향에 언제나 가장 먼저 반응하는 건 각 식당 업주들입니다.

 

각 식당들은 생산 주체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일선에서 손님의 요구에 신속히 부응함으로써 손님의 충성도를 높이고, 획일적인 서비스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을 흡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손님과의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우버같은 혁신적인 기술에 익숙해 진 손님들이 기존의 전화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돌아올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우버와 같은 수준의 앱이 각 식당에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존의 손님의 충성도를 높이고, 소통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외부 이탈을 막으며, 자체적인 편리성으로 외부 손님을 흡수할 수 있는 앱이 있으면 각 식당들은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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