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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팔자 시간문제라고요?
kimchiman2017

 

사람팔자 시간문제더라/ 사람팔자 알수없더라/ 엇그저께 만해도/ 빈털털이 백수가
삼일만에 사장이 됐더라/ 사연이 어떤건지/ 조사를 해봤더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럴수가 있어/ 복권한장 사논게 / 당첨이 되서/ 하루아침에 사장이 됐더라.


이는 가수 태진아와 강남이 부른 뽕짝 대중가요 ‘사람팔자(Human Destiny)’의 가사이다.
(youtu.be/hdp08MbaT1E)

 

정말로 사람의 팔자는 시간문제일까? 반은 맞는 얘기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잘 살게 될 거라는 애틋한 심정에서 그 표현을 사용하는 게 아닐까? 당첨되지도 않는 복권 매주 꾸준히 구입하는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일까?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김치맨이 간다! 하고 등 바짝 세우고 아랫배에 힘 잔뜩 주며 허공을 향해 외쳐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주어진 운명과 팔자(Destiny/Fate)는 그리 고무적인 게 못 된다는 김치맨의 생각이고 또한 믿음이다.

 

70년대 중반! 27세의 젊은 총각이 이곳 캐나다에 와서 잘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쳤다. 그러나 50년이 다 되도록 팔자가 사나운 채 머물러 있다. 지금도 찌그러져 가는 초가 3칸 집에서 빈티 줄줄 흐르게 살고 있다.

 

조금 많이 과장하면, 6.25 한국전쟁 전후 북한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나 지방에서 무작정 상경한 이농민들이 서울 시내 산언덕에 움막 치고 살던 판자촌 삶과 별 다를 게 없다. 그러나 김치맨은 그 가난함을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심리학 용어사전에는 ‘방어기제(防禦機制 Defense Mechanism)’ 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한마디로 쉽게 얘기해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심리상태이다. 다시 말하자면 내 삶이 요모양 요꼴이 된 것은 모두가 자신이 타고난 팔자 탓이라고 치부하는 무책임한 짓이다.

 

김치맨이 살아온 얘기를 글로 써서 책으로 낸다면 12권짜리 장편대하소설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만큼 남달리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두번의 가정파탄! 세번째 결혼, 그리고 개인파산(Personal Bankruptcy)과 부채탕감(Consumer Proposal)도 해보았다.

 

또한 구경하기 쉽지 않은 캐나다 경찰서 유치장안에 여러 시간동안 갇혀 있어 보기도 했다. 형사법정의 피고인석에 고개 푹 숙이고 서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유죄가 확정돼 사회봉사형(Social Service Order) 선고받았다. 호적에 빨간 줄이 그어졌었는데 2년이 지나고는 지워졌다.

 

그런데 사람팔자는 시간에 달려있는 게 절대 아니라고 김치맨은 믿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팔자와 운명은 사람과의 만남에 의해 크게 달라진다고 믿는다. 즉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에 달린 것이라는 얘기다!

 

만 27세에 이민 온 이래 46년을 돌이켜 보면, 그 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치맨의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 만남들 조차 내게 주어진 운명이고 팔자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겠다.

 

아무러나! 김치맨의 일생, 한 불쌍한 남자의 일생에서 잘 못 만난 사람들! 만나지 않았어 되는 여인들! 물론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의해 맺어진 인연들이다. 그 두 번의 헛발질로 말미암아 김치맨의 인생은 바짝 쪼그라들어 버린 것이다.

 

세 번째 만난 삶의 반려자와 함께한 세월이 벌써 22년이다. 그 세월동안 역시 수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만남을 가졌다. 내 딴에는 꾀 안부리고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몇 차례에 걸친 악연들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설하고! 사람팔자는 시간문제가 아니고! 사람문제이다. 다시 말한다. 크게 외친다. 사람팔자는 사람문제이다. 누구를 만나는가에 달려있다! [오늘의 운세] 9월29일, 47년생은 귀인이 서쪽에서 와서 큰 도움을 주리라. (20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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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과 부탁] 서로 믿고 도우며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이상촌 건설을 꿈꾸는 김치맨입니다. 우리 캐나다 한인동포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사는 새로운 코리아 타운! 뉴서울(New Seoul)을 다 함께 건설합시다.
오픈채팅방 ‘뉴서울 New Seoul Canada’ 의 가입은 https://open.kakao.com/o/ghNWr6cc

*문의: 김치맨 905 870 0147, [email protected], 또는 카톡아이디 sienna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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