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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 Tower와 뉴서울 타워
kimchiman2017

 

이 글은 21세기 현대판 코로나 데카메론(Decameron) 제 2편이다. 데카메론은 이탈리아의 작가 지오반니 보카치오가 1350년경에 쓰기 시작하여 1353년에 집필을 마친 100편의 소설을 모은 책이다. 


14세기에 유럽에서 창궐한 흑사병으로 유럽의 총 인구의 30-60%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수는 7,500만명부터 2억명까지로 추산된다. 그 무시무시한 전염병 흑사병(Black Death, Great Plague)을 피해 시골 별장으로 자가격리 떠난 사람들이 늘어놓는 얘기들을 모은 그 소설이다. 


이제 코로나(COVID-19)로 말미암아 전세계인이 자가격리(Self Isolation)/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중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터넷과 카톡을 통해 이웃들과 세상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도저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꿈같은 얘기들을 나눌 수도 있다. 


이곳 북미대륙의 한복판 캐나다 땅에 제2의 서울, 캐나다뉴서울(New Seoul, Canada)를 건설하자는 김치맨의 제안은 공상소설 같은 얘기이다. 지금이라도 맘을 바꿔먹고 ‘소설 캐나다 뉴서울’을 쓸까? 혹시 알아? 그 공상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돼서 대박날지? 


김치맨의 필생과업인 캐나다뉴서울 건설프로젝트가 꿈같은 얘기라고요? Come on! 그렇다면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오던 달나라 여행? 공중을 붕붕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허황된 망상이었단 말인가?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현대과학문명은 모두가 선각자, 선지자들의 공상과 상상을 기초로 해서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캐나다뉴서울도 결코 헛된 백일몽일 수만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토론토의 자랑이며 명물인 CN타워는 토론토를 상징하는 랜드마크(Landmark)이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호숫가에 우뚝 서 있는 CN Tower는 연간 2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명소이다. 애석하게도 코로나 사태로 지난 3월13일부터 당분간 문을 걸어 잠그었다. 

 


 

▲토론토 다운타운 호숫가에 우뚝 서 있는 토론토의 랜드마크 CN Tower 

 

 

CN Tower는 높이가 553.3 미터(1,815.3 ft)로 전망대(Observation tower) 겸 통신탑이다. 1976년에 완공된 이래 32년 동안이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The world's tallest free-standing structure)로 알려졌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8위인 서울의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 555미터)의 뒤를 이어 9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김치맨은 CN 타워와 남다른 인연과 추억이 있다. 평생 그 타워를 올라가 본 건 몇 차례 안된다. 그런데 1998년 4월 어느날 저녁, 50 갓넘은 초로의 김치맨은 어느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을 했기 때문이다. 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토론토 다운타운의 야경! 그리고 짓푸른 밤호수를 내려다보며 구혼을 했다. 


그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CN타워 전망대에서의 청혼은 누군가의 소개로 맞선이라는 걸 본 지 1주일 후였다. 첫눈에 사랑에 빠질만큼 순정파도 못되는 50대 초의 김치맨과 7살 연하의 홀어미! 


그런데 망설이는 그 여인에게 김치맨은 엉뚱한 제안을 했다. 그녀 모자가 영주권을 받아 캐나다에서 살 수 있도록 서류상만의 결혼을 해 주겠다고! 속칭 위장결혼(Marriage of Convenience). 그런 사연이 있기에 지금도 CN타워를 보면 옛일이 생각난다. 


각설하고! 키가 2미터도 안되는 사람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한다. 높고 낮은 산들을 찾아 등산한다. 그리고 산 정상에 올라서서는 자기가 마치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세상을 향해 호령이라도 하는 듯 거만해진다. 키가 부쩍 커진 듯한 기분을 만끽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높은 타워 또는 초고층건물들을 세워놓고 전망대를 설치하나보다. 


전 세계의 대도시들에는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높고도 독특한 형태의 타워들이 있다. 서울에는 남산타워가 있다. 그들 중 가장 유명한 건 역시 파리의 에펠탑(Eiffel Tower) 일게다. 


1889년 준공된 82층 건물높이의 철탑이다. 324미터 높이의 에펠탑은 연간 7백만명이상의 관광객들이 입장료 내고 그 타워에 오른다. 연간 입장료 수입이 2억달러를 웃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 남부온타리오지역에는 토론토의 CN Tower 뿐만 아니라 나이아가라의 스카이론 타워 (Skylon Tower 160미터) 및 천섬의 천섬전망대(1000 Islands Tower 높이 130미터) 등이 있다. 


뉴서울 예정지인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는 호수 속에 떠 있는 커다란 섬이다. 그 섬의 아름다운 해변에 높이 150미터쯤의 다목적 뉴서울 타워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김치맨이다. 북미대륙에 건설되는 새로운 코리아 타운 뉴서울의 명물이며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을 건축하자고 제안하고 설계해서 공사까지 했던 인물은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선생이다. 그의 기여와 공로를 길이 기념하기 위해서 그 타워 이름을 에펠탑으로 명명했다. 


이제 그리 멀지않는 훗날! 뉴서울 코리아타운의 호숫가에 우뚝 솟을 뉴서울타워(New Seoul Tower)는 일명 김치맨타워(Kimchiman Tower)로 불리기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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