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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CN Tower
kimchiman2017

 

 

 

김치맨이 청혼의 장소로 이용했던 CN Tower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그리 자주 접하지 않는 영어 단어들 중에는 우리말과 글로 번역하기가 매우 곤란한 용어들이 꽤 있다. 예전에는 미처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문물이 자꾸만 생겨나는데 그것들의 영문 명칭들을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나? 가장 쉽기로는 옛날에 국한문 혼용했던 것처럼 영어단어를 그대로 쓰면 좋겠지만 한글전용을 줄기차게 외치는 사람들이 있어 억지춘향격으로 번역들을 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그 하나의 예는 ‘비아그라’ 로 번역해서 쓰기로 한 ‘Viagra’이다. 영어만을 알아듣는 English speaking people들에게 ‘비아그라’라고 얘기하면 한참은 어리둥절해 할 거 아닌가? 눈치로 때려잡아 그게 ‘바이아그라 Viagra’를 달라는 소리인 걸로 알게 될 거지만 암튼 우리말로의 번역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해야만 하겠다. 


 영어의 Landmark 역시 우리말 단어로 번역돼 있지 않은 단어이다. 그냥 소리 나는대로 ‘랜드마크’라 한다. ‘랜드마크’는 문자 그대로 땅(Land)에 표시(Mark)를 한 것이며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뜻한다. 대부분의 랜드마크들은 멀리서도 잘 보이며 그것을 보면 거기가 어디인지 담박에 알아볼 수 있다. 


 토론토의 CN Tower 나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Eiffel Tower)을 보면 거기가 토론토, 파리임을 알 수 있다. 또 실제로 그 지역에 가지 않더라도 사진만 봐도 알게 된다. 랜드마크는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나 일본의 후지산처럼 자연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들이 건축한 건물이나 조형물을 뜻한다. 피라미드 사진을 보면 그 피라미드가 서 있는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하면서도 이집트가 머리에 떠오른다. 


 랜드마크는 인간들의 손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을 뜻하지만 원래의 의미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그 위치를 알게 해 주는 산봉우리 등 자연적으로 형성된 표지판/이정표이다. 아프리카 대륙 남쪽 끝의 희망봉(Cape of Good Hope)과 Table Mountain이 그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의 도시인 미국의 뉴욕시에는 오래 전부터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고층건물 마천루(Empire State Building)를 비롯하여 여러 개의 랜드마크들이 있다. 오랫동안 대서양을 배 타고 건너오는 유럽이민자들을 반겨 맞이 해 주었다던 Liberty Island섬의 자유여신상!(Statue of Liberty)은 프랑스에서 미국에 준 선물로써 1886년에 뉴욕항구에 세워졌다. 물론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온 우리 동양계 이민자들에게는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다. 그저 그런 게 있다고 알고 사진으로만 보겠다. 


 그렇지만 기회의 땅! 신세계(New World) 미대륙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오는 수많은 유럽인들에게 자유의 여신상은 피난민보따리 이민가방 싸들고 낯선 타국에서 살겠다고 배타고 오는 초라한 자신들을 반기며 맞아주는 여신(Goddess)/수호신으로 인식됐을 것이다. 


 토론토는 인구가 280만명으로 북미대륙 3개국 미국, 멕시코 및 캐나다에서 멕시코시티(860만), 뉴욕(841만) 및 LA (389만)에 이어 네번째로 큰 도시이다. 토론토에도 여러 개의 널리 알려진 건축물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CN Tower 이다. 토론토시민들이 자랑으로 여기고 있고 또한 토론토에 관심이 있거나 한번쯤 다녀간 외국인들에게는 토론토 다운탄운 호숫가에 높이 서 있는 CN Tower가 매우 인상 깊게 심어져 있을 게다. 


 CN Tower는 1976년에 완공된 높이 553.33미터의 통신 및 전망대 용도의 건축물이다. 완공 이후 34년동안이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World’s tallest free-standing structure)임을 자랑했다. 현재는 6위로 처졌으나 1년에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토론토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CN Tower의 CN은 원래 Canadian National Railway 회사이름에서 지어졌는 바 오늘날에는 Canadian National Tower라고도 불리운다.


 랜드마크들은 그 건축된 본래의 목적과 용도를 감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지(Tourist Attraction)로 인기가 있게 된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건축물들은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랜드마크가 가끔씩 엉뚱한 방향으로 이용되는 일도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듯 김치맨은 지난 40년 동안에 CN Tower 전망대에 올라가 본 게 몇번 안 된다. 17년 전에 나이 50이 넘은 중늙은이 김치맨이 40대 초중반의 독신녀들과 데이트하면서 몇차례 데이트 코스로 이용했으며 청혼 이벤트 배경으로 삼았던 추억의 명소이기도 하다. 상상해보시라! 한밤중에 그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발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나와 결혼합시다!” 라고 구혼이벤트 벌이고 있는 광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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