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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
(하버드대 보건학 석사, 컬럼비아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치의학 박사), MIT 공학석사, UC 버클리대학교 학사. 현재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아이비치과’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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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받는 자녀를 강하게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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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19)

 

 

 

 이번 칼럼에서는 자녀의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접근방식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크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교류와 접촉에서 오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잘 다스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과의 접촉이 필요한데, 여기에서 오는 여러 마음의 상처를 컨트롤하는 것은 우리 자녀들에게 여간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회는 가정과는 달리 우리 자녀를 특별히 배려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 경제적인 피라미드의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기때문에 우리 자녀들은 필연적으로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이고 크고 작은 실질적인 피해도 볼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마음의 상처나 피해가 너무 커서 누군가를 크게 증오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결국 좌절하거나 동력을 상실하는 케이스가 빈번하기에 이런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은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필수요건입니다
 가장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컨트롤할까요? 그 해답을 함께 찾기 위해서 다소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신이 늦은 시간에 산책하다 어떤 괴한과 마주치게 되고 그 자는 아무 이유도 없이 흉기로 당신의 발을 가격하고 사라집니다. 이로 인해 당신은 평생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며 경찰도 결국 그 범인을 찾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대부분 그 괴한을 평생 증오할 것이며, 때론 그 괴한에게 똑같은 방식의 복수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일시적인 위안을 삼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증오심은 자연스러운 것이긴 하지만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데 큰 지장을 줍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마음을 컨트롤해야 할까요? 적을 용서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유책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피해를 보았을 때, 그로 인한 증오심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윤리나 철학적인 대책보다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 과학적인 접근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이번에는 상황을 조금 바꾸어 보겠습니다. 당신이 늦은 시간에 산책하다 무서운 호랑이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 호랑이는 도망치는 당신에 덤벼들어 발을 물어뜯고 사라집니다. 이로 인해 당신은 평생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며 경찰 수색대도결국 그 호랑이를 잡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기보다 성향을 차분하게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이전 케이스와 달리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 호랑이를 평생 증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호랑이에게 같은 방식의 복수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일시적인 위안으로 삼거나 할 가능성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운이 너무 안 좋았다거나, 늦은 시간에 산책을 하러갔던 것에 대한 후회 정도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증오와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기에 이 호랑이의 케이스가괴한의 케이스보다 우리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줍니다. 정신적 에너지의 소비가 덜하기에 다친 부위의 재활 치료에 더욱 더 노력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정신적 여유가 생기게 되며,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가능성이 괴한의 케이스보다 높습니다.


 그렇다면 괴한과 호랑이의 케이스는 무엇이 크게 다를까요? 아니, 무엇이 크게 다르다고 우리는 생각할까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사람은 자유의지가 있지만, 동물은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 호랑이가 딱히 밉다기보다는 그러한 상황 자체가 불운하다고 보통 여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괴한을 평생 증오하게 되는 것도 그 사람의 자유의지로 인한 행동으로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즉, 그 괴한이 나에게 해를 가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자유의지로 결정해서 가격했기에 그 사람을 한없이 증오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호랑이는 별다른 옵션이 없었을 것이라고 간주하기에 호랑이 자체를 증오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신경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생각이나 행동에는 순수한 자유의지가 없으며 유전자와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결과의 표출이 대부분입니다. 이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라고 했던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Saint Augustine of Hippo)의 명언이 조금 더 와 닿게 될 것입니다.


 신경과학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괴한의 유전자와 어렸을 적 경험 등이 그의 의지와 동기를 상당 부분 지배했을 것이며, 그런 뒤틀린 사고체계 아래에서는 그 순간 그런 범행을 하지 않기도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자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를 시기하거나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사람들의 의지와 동기도 순수한 자유의지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 됩니다. 바로 호랑이의 케이스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은 유전적인 요인과 과거의 경험들로 인해 그럴 수밖에 없는 사고상태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들에게 감정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성향을 차분하게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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