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byungkon
김병곤
(하버드대 보건학 석사, 컬럼비아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치의학 박사), MIT 공학석사, UC 버클리대학교 학사. 현재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아이비치과’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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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성공한 아이비리거들은 위기와 고난을 어떻게 극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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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14)

 

 

 

 

 누구에게나 위기와 고난은 찾아오며, 이를 어떻게 이겨내는가에 따라 우리 자녀들 인생의 향배가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성공하는 아이비리그생들은 어떤 식으로 인생의 고난을 극복해 왔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면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필연적으로 있을 고난들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의 명문대학들을 다니면서 만난 친구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들을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고난에 빠졌을 때 거의 같은 접근방식을 택하며, 이는 올바른 가정교육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고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가감없이 받아들이는 과정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삽니다. 하지만 절대다수는 이런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훈련이 잘되어 있을수록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해 있을 가능성이 현저히 높으며, 이런 능력은 성인이 되기 전부터 대부분 형성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고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그것은 과거에 현실의 문제를 가감없이 받아들이면서 느꼈던 고통 때문일 것입니다.


 고난이라는 상황을 받아들이려면 그 이후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한데, 그런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기에 반사적으로 현실의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현실의 어려운 상황을 받아들였는데 그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체념, 비관, 고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어작용으로 현실회피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여러번 경험해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접해야만 훈련이 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인 현실 인식 및 수용이 없이는 그 다음 단계인 문제해결을 할 기회 자체가 없기에 그럴 능력이 발달하지 못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하며, 그런 과정에 익숙해지면 바로 다음 단계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여러 차례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런 훈련이 정말 잘 된 사람은 고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심지어 반기기까지 합니다.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큰 깨달음이나 교훈을 얻고 인생의 변환점이 된 시기에는 대부분 크고 작은 위기나 고난이 있었을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으며, 극복을 잘하면 그 문제로 인해 오히려 잘 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철학이 가장 잘 정리된 책을 한 개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선악의 저편(Beyond Good and Evil)’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버드대학의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을 꼬박 새워, 다음 날 중요한 수업의 일부를 빠져야 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 


 니체는 이 책에서, 직면한 진실을 어느 정도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이 가진 정신의 강인함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역으로, 그 현실을 어느 정도까지 왜곡해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정신의 나약함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힘들어할 때, 우선 따뜻한 위로를 해주세요. 그리고 현실과 진실을 왜곡하거나 미화해서 회피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치세요.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그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생각할 수 없으며,  그런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계속해서 현실을 회피하면서 살아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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