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bokyung
(토론토대학교 정신의학 박사,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정년퇴임)
한국상담학회 수련감독 전문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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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으로 성경을 읽다-우리가 보면서도 보지 못하는 것(9)
kimbokyung

 

 

(지난 호에 이어)    


16. 도에 들어가는 두 가지 방법, 달마의 이입사행론 


도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다. 불교에서 보면 그 두 가지 중 첫째는 경전을 읽으며 경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공부해 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부처님이 가르친  바와 같은 지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마침내 도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방법으로 점오점수에 속한다. 


두 번째 방법은, 첫째의 방법이 “생각으로 생각”을 통제하는 방법임에 비하여 생각 그 자체를 차단해 버림으로써 무념의 세계로 바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 돈오돈수다. 


기독교에서도 구원에 이르게 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로 구약과 신약이 있다. 구약의 특징은 십계명을 일자일획도 빠트리지 않고 엄격하게 지키게 하는 율법 중심이다. 


율법이란 금지령으로 그것을 지키지 않거나 못한다면 큰 벌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 두려움이 그 안에 수반된다. 그 반면, 신약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내린 십계명의 본의가 무조건 사랑과 용서에 있음을 깨달아 그 사랑을 실천하게 함에 있다. 


구약과 신약을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의 마음과 그것을 따먹기 전의 마음에 비교한다면 구약은 아담과 이브가 동산으로부터 쫓겨난 이후 그들이 낳은 자손들이 아담과 이브로 하여금 동산으로부터 쫓겨나게 한 바로 그 눈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해당되고, 신약은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기 이전의 초심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그 모든 것이 번성하도록 관리하며 다스리는 것에 해당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에게 각각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은 그 사물마다 가진 특성과 역할에 대한 존경을 의미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이름을 지어주려 한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그 임무를 맡긴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아담이 그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은 만족해 하셨다. 에덴 동산의 존재 조건이 바로 그 안 어디에도 해함과 상함이 없었다는 것과 주종이나 선악이나 귀천이라는 관념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나 기독교는 공통적으로 인간의 지식과 논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에 특징이 있다. 그것은 과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우주자연의 일부라고 하면 인간 나름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망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 누구나 매 순간 경험하게 되는 바다. 사람이 무엇을 하든 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자면 그 일이 요구하는 물리학적 화학적 법칙에 일치하도록 자신을 무아로 조율하는 기술을 습득하여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도 그렇고, 수영할 때도 그렇다. 


그러므로 무념행을 실천하게 하는 불교는 인간이 우주자연과 공유하게 되어 있는 자연지, 근본지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지혜의 원천이 된다. 기독교도 마찬가지다. 


“너희 몸이 곧 성전”이란 가르침 속에는 자신의 생각을 끊어버리게 될 때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예수님의 능력이 예수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었음을 예수님은 반복해 알게 하셨다. 


예수를 믿고 영접한다는 것은 죽은 후 천국에 간다는 의미보다 지금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는 바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이 세상에서 살고 있을 동안 최고도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방법이 된다.


즉 자기라는 고집을 버릴 때 실현시킬 수 있는, 기적적 능력을 말한다. 실은 21세기 과학기술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주자연의 법칙을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사람은 사람의 생각으로 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세상에 있는 다양한 우상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창세기는 분명 사람의 형상대로 하나님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이 만들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창세기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지고 또한 하나님의 숨으로 생령이 된 인간이 선악과라고 하는 지식의 열매를 따서 먹음으로 그 본성을 잃게 되었음을 지적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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