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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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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Spain)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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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바로 예술과 낭만,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플라멩코와 투우, 이슬람 문화의 추억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그리고 따뜻한 햇빛을 머금은 지중해의 낭만까지 스페인은 가는 곳마다 매력이 넘쳐나는 곳이다. 


유럽의 현관인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은 반도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동쪽은 피레네 산맥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접해 있고, 북서쪽은 대서양, 동쪽으로는 지중해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서쪽은 포르투갈과 접해 있고, 남쪽은 지브랄타(Gibraltar)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을 건너다 보고 있다.


 스페인은 광대한 크기만큼 지리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북부스페인은 습기가 많은 녹지대이며, 내륙 지방에는 끝없는 평원이 펼쳐져 있다. 바라만 봐도 기분 좋은 오랜지 나무, 레몬 나무, 그리고 올리브 나무! 뜨거운 햇볕이 쨍쨍한 여름보다 가을이나 겨울이 더 여행하기에 매력적인 스페인의 남쪽 끝 지중해와 맞닿은 안달루시아, 지중해 지방은 일조량이 많고 비옥하며, 안달루시아 지방은 덥고 건조하다. 

 

 

 

 

 

 스페인은 전세계를 무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바다를 뚫고 머나먼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로를 개척하고 탐험과 무역에 나서면서 당대 최고의 문화와 번영을 이룩했다. 전 세계적 패권을 이룩한 최고의 제국 스페인은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19세기까지 그 영토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이르렀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과 프랑스 일부까지 스페인의 영토에 속해 있었으니 그야말로 광대한 제국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날 스페인어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이며,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에서 무려 3억 명이 넘는 인구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스페인의 화려했던 과거를 짐작할 수 있다.


 스페인은 문화를 테마로 하는 관광지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역사를 테마로 하는 세비야, 그래나다, 톨레도 등 유명 도시가 많고 13개의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중해 연안을 끼고 있는 스페인 남부지역 안달루시아(Andalusia) 지대에는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직항로가 없기에 포르투갈의 Faro 공항을 경유하게 되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우리들이 보내는 두번째로 계획한 겨울 휴가지다. 


 포르투갈의 국경도시인 Tavira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이른 새벽 스페인을 향했다. 이곳 전설에 의하면 그리이스 신 Zeus의 아들 Hercules는 지브랄타 해협을 중심으로 유럽대륙을 아프리카에서 분리 시키면서 지중해가 생성되었다고 한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진화된 인류가 신석기 시대 때 처음으로 유럽으로 들어왔던 곳이 스페인의 남부지역이었다고 한다.


 안달루시아 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날씨, 긴 황금빛의 모래사장, 돌이 많은 높은 산들과 평원이 있는 지방으로 아프리카와 유럽의 두 대륙을 연결하는 정점이기에 세계의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강 하나를 두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경인데 표시판만 보일 뿐 여권을 검문하는 곳도 없고 모든 차량들이 정지 하지도 않고 통과하는 너무나 자유롭게 오고 가는 것을 보니 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렇게 평화로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들은 스페인 땅에 첫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흔히 “정열의 나라, 스페인” 이라고 할때 이는 다분히 안달루시아 지방을 이미지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방의 대표적인 도시로는 코르도바(Cordoba)를 비롯해 세비야(Sevilla), 그래나다(Granada) 지역 등을 들 수 있다. 이슬람 문화가 발달하여 유럽대륙에서 이슬람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 안달루시아란 말은 반달 족이 살고 있는 곳이란 뜻의 “AL Andalus” 에서 왔다. 반달 족은 409년 이베리아 반도를 침입해 427년 지브랄타 해협을 건너 카르타고까지 진출한 종족이다. 이 반달 족이 점령한 곳이 바로 알 안달루스, 지금의 안달루시아가 되었다. 


1492년 북부의 크리스챤 왕국이 회교도의 마지막 거점 그래나다 회교도의 남부왕국을 점령하고 거대한 스페인이 통합된다. 스페인 인구 약 4천7백만, 수도 마드리드 310만, 전체 인구의 94%가 로만 카톨릭으로 구성된 스페인은 서유럽에서 프랑스 다음으로 두번째 큰 나라다.


 우리들의 목적지 스페인의 남부지방 최남단에 위치한 마벨라(Marbella)로 가는 길에 첫번째 도착한 도시 사비야는 안달루시아의 최대의 도시로 정열의 집시 춤 “플라멩코(Flamenco)”의 본고장이며 “카르멘”, “세비야의 이발사”, “돈 조반니” 등 오페라의 무대가 되는 예술의 도시이다. 


세계 3대 성당으로 알려진 세비야 대성당은 대충 돌아보는데만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어마어마한 규모와 화려한 은빛 제단에 놀란다. 거리를 장식하는 종려나무와 발코니의 꽃들이 세비야의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하며, 플라멩코와 투우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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