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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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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Slovakia) 여행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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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의 도심은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나뉘는데 동유럽의 오래된 도시일수록 구시가, 신시가에 대한 경계선은 명확하다. 구시가지 안은 헝가리 통치 시절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유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4세기에 세워진 미카엘스 탑은 브라티슬라바의 관문이었으며 성 위에서는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브라티슬라바 성은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까지 내려다 볼 수 있다. 과거 황제의 거처였으며 나폴레옹 전쟁 때 소실됐다가 2차 대전 후에 복구됐다. 지금은 슬로바키아의회와 시립박물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어 슬로바키아의 역사, 문화,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는 성 마틴 대성당은 브라티슬라바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 카톨릭 대성당이다. 브라티슬라바 사람들의 정신적 혼이 담겨 있는 마틴 대성당은 주위의 다른 건물들과 어우려져 있어 평범한 성당처럼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다. 


마을의 방어요새이자, 헝가리왕의 대관식이 치러졌고, 베토벤의 장엄미사가 첫번째로 연주된 성당이라고 한다. 브라티슬라바에서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곳으로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주변의 다른 명소들과도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슬로바키아의 자연에는 바다와 빙하는 없지만 모든 것이 다 있다. 평야가 적고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나라의 풍광은 쉴새 없이 변화하는 파노라마 형상이다. 총 9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타트란스키 국립공원이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카르파디아 산맥은 알프스의 동쪽 줄기로 슬로바키아의 국토 2/3를 차지한다. 2000m가 넘는 고지로 이어지는 하이 타트라와 그보다 낮지만 더 다채로운 자연을 품고 있는 로우 타트라로 구성되어 다양한 액티비티의 무대로 되고 있는 산군들이 다이내믹하다.


 슬로바키아인들이 자랑하는 하이 타트라의 총면적은 342평방킬로미터인데 그중 260평방킬로미터가 슬로바키아에 속하고 나머지는 폴란드와 체코에 속한다. 스키, 트레킹 등 다양한 레포츠의 무대로 이용되고 있으며 타트라 주변으로는 맑은 호수들이 많아 휴양지로도 이름이 높다. 


이곳에서는 “공기가 맛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들이마신 숨을 다시 내쉬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꼭꼭 눌러 담아오고 싶었던 공기, 그 깨끗한 자연이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르곤 한다. 


 우리들은 저녁 때를 맞추어 알프스 산속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유황온천에서 여행 중 쌓였던 피로를 풀고 한잔의 맥주와 산양고기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캐나다의 맥주는 알콜함유량이 5%인데, 이곳 슬로바키아 맥주는 12%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고 가격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서 여행객들의 주머니를 편하게 했다.


 아침 7시가 되어서야 해가 올라오고 만년설을 이고 있는 육중한 알프스의 얼굴이 드러났다. 밝은 산의 고고한 자태가 우리들 앞에 나타난 상쾌한 아침이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슬로바키아를 떠나올 때는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들의 환송을 받으며 인간의 능력으로는 창조해 낼 수 없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알프스의 그 장엄한 자태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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