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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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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기(1)-남부 독일(Sued Deutschland)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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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 여행지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조심스럽게 추정해 보자면 누구에게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언젠가 꼭 가보고 말겠다는 “마음속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나는 동유럽 여행 계획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적당한 기회가 없었는데 금년에는 좋은 기회가 왔다. 


동유럽은 낭만의 여행지라 불리는 곳이다. “동유럽의 파리”란 별명을 가진 체코의 프라하에서 야경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쇼팽의 도시”라 불리는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낭만주의 시대 음악을 감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국적 풍경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베토벤, 모짜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등 대가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영혼을 울리는 동유럽의 대표 도시이다. 실상 동유럽은 “낙후된 곳”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곳곳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사람들은 생명력이 넘친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세계문화유산과 오랜 역사는 이 지역에 낭만을 덧씌우며 여타 유럽 지역에 비해 높지 않은 물가는 여행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연중 몇 차례의 항공기를 이용하는데 이번에 택한 Air Canada는 기체가 크기도 하지만 400명의 승객에 그 많은 짐을 싣고 7000km의 그 먼 대서양의 하늘길을 시간당 900km에서 1000km 속력으로 날라가는 것이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 해도 신기해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날라가는 고도, 도착시간, 속력, 지금 날고 있는 지점까지 계산해내는 괴물 같은 컴퓨터의 능력을 볼 때 미래 인간의 한계가 어디에 까지 갈지 두려운 생각도 든다.


 토론토에서 8시간이 걸려 이른 새벽 6시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젊은 유학생의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했다. 쌀쌀한 날씨에 곧 비가 쏟아질 것처럼 구름으로 덮여 있었다. 이곳은 여러 국제 항공기가 지나다니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 공항도시이다. 동유럽 여행을 가게되면 꼭 들리는 곳이 남부독일인데, 지나는 길에 몇 개의 도시를 골라 독일의 정취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지방색이 독일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그 문화와 삶의 이야기들을 전해줄 전문 가이드의 설명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

 

 


▲마인강변에서 본 프랑크푸르트

 

 

 

독일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곳곳에 중세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성과 거리가 있어 이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독일을 찾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각각 그 나라만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 중에서도 맥주와 소시지로 유명한 나라, 남부독일에 있는 프랑크푸르트에 온 것이다. 


사실 필자는 프랑크푸르트에는 옛날 1965년도에 친구따라 한번 놀러 갔던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53년 전이었으니 그 때는 독일 땅에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시절이었다. 거리에서 한국사람을 만나면 초면인데도 반갑고 눈물도 흘리면서 서로 도와주고 했다. 인생의 초년병인 그때는 독일말도 서툴었고 철없던 시절이었으니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로부터 귀한 김치와 밥을 얻어 먹고 도움도 받았던 고마운 일들이 생각난다. 지금도 이곳에서 한국 간호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마인 강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꽤나 상징적인 강이다. 그래서 이 도시의 정식 명칭은 Frankfurt am Main이다. 마인 강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라는 뜻이다. 사실 여행으로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 프랑크푸르트는 인구 약 74만 명을 가진 도시이며 마인 강을 끼고 발전한 도시다. 


유로화 동상부터 시작해서 뢰머 광장, 괴테하우스, 국제금융센터, 역사 박물관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시대를 넘나드는 발전들이 꽤 매혹적이다. 괴테의 호흡이 서려 있고, 마천루 햇살 아래 중세의 광장은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라인 강의 지류인 마인 강가에 자리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곳곳에 역사적인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신성 로마 제국 황제를 선출한 곳이었으며, 대문호 괴테의 고향이기도 하다. 


뢰머 광장의 고색창연한 건물들은 우아함과 정교한 건축미가 도드라진다. 광장 한가운데는 정의의 여신인 유스티티아가 인파속에 저울과 칼을 들고 서 있어 엄중했던 시간을 홀로 대변한다. 광장에서 10분 거리에는 괴테의 호흡이 서려 있는 생가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 거작을 써내려간 곳이다. 


프랑크푸르트의 오래되고 유유자적한 골목, 첨탑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다. 붉은색 고딕 탑이 도드라진 대성당 아래로는 마인 강이 이어진다. 탁 트인 마인강변의 풍취는 오밀조밀했던 거리와는 대조를 이룬다. 이곳에서 젊은 괴테가 뛰어놀고 산책을 즐겼던 곳이다. 단 한명의 예술가가 도시의 이미지마저 바꿔 놓았다. 마인 강변에서 괴테를 추억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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