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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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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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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7월 28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것이 동북아국가들 간의 안보질서가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번에 쏜 미사일의 고도는 약 3700km, 비행거리는 약 45분간 1천여 km 날랐다고 한다. 북한은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것이 이번 북한미사일 도발이 제기한 심각한 문제다. 막강한 미국 군사력이 이와같은 협박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고 어떤 형태로건 군사대결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신형 ICBM으로서 전략무기의 능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의 군사 당국회담 제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것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모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히 규탄을 받아야 한다.


 세상일은 돌발적으로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제 손으로 뿌려서 제 손으로 거두는 인과관계의 고리로 드러난다. 그렇다면 새로운 씨를 뿌려서 새로운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그동안 권력과 물신에 현혹되어 빗나간 우리들의 인성이, 오늘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제자리로 돌아오려면 먼저 삶의 가치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북한 지도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또는 북한인민들을 위해 더 늦기 전에 핵을 버리고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운 삶인지, 근원적인 물음 앞에 마주서야 한다. 자신의 통치력을 과시하고 강화하기 위한 한사람의 잘못된 지도자를 만난 북한인들이 불쌍하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자유로운 만남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기쁜 일이 있을 때, 혹은 가장 고통스러울 때, 그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이상적이고 좋은 인간관계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언젠가는 북한사회에도 자유의 물결이 흐를 것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 장난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파워게임으로 각축전이 한반도에서 일어날 것만 같다. 이 결과는 불행한 한반도의 날벼락이 될 수 있으며 우리의 후세들에게 감당하기 힘들 부담과 악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고심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이처럼 심각한 정책적 결정이 한반도와 모국민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을 우리 모두가 안타까운 심경으로 깊이 고민해봐야 될 것이다. 


 왜냐하면, 만에 하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남북한 인구의 절반 이상이 희생되고 원자탄과 수많은 원자 발전소 때문에 국토가 완전히 초토화되어서 수백년동안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8000만의 배달민족의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된다는 뜻이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또는 이미 핵보유국이 되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결국 북한은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 굴하지 않고 핵, 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무력시위의 장으로 평가된다.


 이런 불안정하고 유동적인 상황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될 여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회안에서 대북 군사옵션인 선제타격론까지 거론되는 마당인데도 말이다.


 정치권과 정부 당국은 기로에 서있는 한반도 문제의 중대성을 절감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국과 소련을 믿고 있는 북한도 도발로는 한계가 있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201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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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란 무엇인가(2)

 

 


(지난 호에 이어)
 삼국통일은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일으킨 대규모 살상과 전쟁의 산물이었다. 후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왕조가 성립되는 과정도 다르지 않았다. 이 모든 테러와 살상을 망각하게 한 시간의 축복이 없었다면 한반도에 단일한 민족공동체가 형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원나라와 청나라의 침략, 임진왜란과 제국주의 강점의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면서 끊임없이 재생해낸다. 이 기억이 살아 있는 한 우리 민족은 중국이나 일본과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지 못한다. 우리 겨레가 한반도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다시 국가적 통일을 이룬다면 한국전쟁의 처절한 악몽의 기억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그 기억이 계속해서 발휘한다면 우리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다.


 더 큰 결속을 위해서는 망각과 용서가 필요하다. 따라서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 국민의 생각을 혼동하고 무력하게 하는 것이 사상전이다. 사상은 생각하고, 분별하고, 선택하고, 비판하고, 행동하게 하는 신념체계를 형성해 준다.


 태양 아래 영원한 것이 없다는, 모든 것이 헛되고 또 헛된 이 세상에서,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영원성은 오로지 민족과 조국뿐인 것이다. 따라서 애국심은 단연, 인간이 지녀야 할 모든 감정 가운데 가장 고귀하다. 애국심은 분명 사랑의 감정이다. 사랑하는 대상이 작을수록 애국심은 더욱 강한 배타적 감정이 된다. 사랑의 대상이 크고 넓어질수록 애국심의 배타성은 희미해진다. 


 그러나 국민국가의 시대가 종결되어 인류가 하나의 세계 정부 아래 살게 되기 전까지는, 애국심이라는 이름을 가진 배타적 사랑과 열정이 아주 약화되거나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애국심은 자기 나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사랑하고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다. (2017.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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