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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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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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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흐름은 참으로 빠르다.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보면 오늘이 며칠인지 잊고 살 때가 있다. 그러나 해마다 6월이 오면 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나라를 지키다 순국하신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즉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과 넋을 기리는 달이다. 말 그대로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분들의 공훈에 대해서 보답을 하고, 나아가 나라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기는 달이다.


 해마다 6월이 오면 호국보훈의 의미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특별히 올해는 6.25전쟁 67년을 맞는 해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나라 안 밖의 정세는 많이 변했고, 한국전쟁에 대한 세대간의 사실인식과 그 해석에도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67년 전 이념과 사상전쟁 때문에 한반도는 피로 물들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역사교육의 부족으로 그 전쟁의 참혹함을 모르나 6.25전쟁은 우리 민족의 가장 비극적 수치요, 참혹한 상처였다. 


 북한의 침략으로 한반도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 전쟁이 바로 6.25전쟁이다. 이로 인해 민간인을 포함하여 500여 만명이 죽었고 1천만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부모 잃은 아이들은 거리에서 울부짖었고, 남편 잃은 아낙네들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 36년이라는 기나긴 암흑기를 벗어났지만 5년 만에 다시 6.25전쟁이라는 살육의 역사를 맞은 것이다. 왜 이런 참혹한 비극이 일어났을까? 그것은 우리나라에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지도자가 없으니까 국민은 사분오열되었고 좌우익의 대립은 더 극심하게 치달았던 것이다. 


 결국 미국과 소련이 남한과 북한을 통치하는 신탁통치안이 가결되고 남한과 북한은 각자의 정부를 수립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김일성은 공산화의 야욕을 품고 남침을 하게된 것이다. 민족전란에 꽃다운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쓰라린 흔적과 아픔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67년이 지난 지금도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 북한 핵개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격랑의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 그런데 인민의 낙원을 건설한다는 북한의 체제는 67년 동안에 인민의 기초 생활마저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한국은 미사일방어체계 등 대북 대응전력의 조기 전력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사드 배치도 서둘러 추진되고 있다.


 6.25 전쟁이 67년이라는 휴전상태로 많은 세월이 흐른 오늘날 남한은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남북이 갈등하고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간다. 


 전쟁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그 끝은 비극이요, 인간의 잔인함만이 드러날 뿐이다. 한 시대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피지도 못한 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 그 앞에서는 마음이 숙연해진다. 


 젊은 한국인들의 죽음과 그들의 애국정신 위에 오늘 우리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인간은 역사의 현재 속에서 살다가도 어느새 역사의 과거 속으로 밀려나는 존재이다. 그래서 역사와 인간은 언제나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세계는 20세기 중엽에 이미 가장 비과학적이요, 반인륜적인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의 종말을 고하였는데, 이 지구상에서 북한만이 민족 동질성이란 달콤한 이념을 무기화하여 연명하고 있다.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이념 속에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도주의의 정신이 전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사상의 후진국이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것이다. 


 이제 소련을 비롯해서 20세기 중반을 주름잡았던 공산주의 국가들이 대부분 몰락해서 냉전시대의 유산들이 잊혀가고 있지만, 특별히 한국인들에게 6월은 한국전쟁을 생각나게 하는 달이다. 그리고 또 6월의 마음은 우리의 부도덕한 심성을 겨레의 고귀한 정신 속에 용해해 가는 공동체 의식을 되찾는 마음이다. 


 앞으로는 남북이 다 자유롭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람의 고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싸워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평화행진과 같은 작은 노력들이 지속되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6월이 되면 전쟁의 비극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복음이 더욱더 우리 안에 샘솟게 되기를 기원한다. (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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