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ghokim
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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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애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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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국가, 민주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나라 밖에서 바라보는 조국은 지금 이념갈등과 정쟁으로 혼란스럽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대한민국호가 침몰했다는 언론인들의 무책임한 경쟁 심리와 인기영합 위주의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침몰하지도 않았고, 침몰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희비애락의 감정이 엇갈리게 마련이지만 나는 어느 때보다도 가슴이 팽팽하게 부푸는 감격의 순간 가운데 하나는 역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봉창될 때이다. 매 4년마다 개최되는 지구촌의 축구 대축제인 월드컵이 특히 축구에 열광하는 남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슴 졸이며 긴장과 흥분 속에 치러지는 한 달간의 축구의 최대 축제인 월드컵 대잔치. 월드컵에 출전하는 나라들의 국기가 종합운동장이나 선수촌과 같은 훌륭한 시설과 거리 곳곳에 펄럭이고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는 사실 다른 나라에 있어서 맨 처음으로 느껴지는 한 나라의 얼굴이기도 하다.

 


 2002년 태극전사들이 일구어 낸 4강 월드컵 신화로 회자되는 영광의 순간은 한민족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 땅에서 대한민국 애국가는 울려 퍼졌다. 월드컵 경기에 앞서 애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직립의 자세로 서있는 것이 이곳 TV 화면에 보였다. 이 순간에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가슴 깊이 울리던 감동을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경기가 한창 진행될 때 응원석의 한국인들이 우르르 일어나 태극기를 휘두르는 광경과 국가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태극기와 응원도구, 붉은 악마 머리띠가 TV 화면에 선명하게 보였다. 동포들이 보여 준 그 때의 그 행위가 조국을 위해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면 다른 무슨 말로 표현해 볼 수 있겠는가? 축구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대한의 건아들은 세계의 무대에서 나라를 빛내고 잘 싸웠다. 그들을 응원하는 해외동포로서 아픈 통증을 느꼈지만 그들이 자랑스럽다. 

 


 그리웠던 내 조국, 무한한 번영과 풍요의 내 조국, 천 번도 더 부른 애국가가 제창될 때면 지금도 내 전신에 소름이 끼치고 애국가를 끝까지 부르지 못하는 나는 또 그때 일을 기억하며 눈시울이 뜨거워 온다. 이곳 한인회관에서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등의 국경일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어느 때부터였는지 그 시기를 확실히 기억하지는 못하나 요즈음에는 국기가 게양, 하기될 때나 애국가가 제창될 때엔 우리도 길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경건한 자세로 마음 깊이 나라 사랑의 염원을 다질 줄 알게 되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주는 변화요 발전이라 하겠다.

 


 월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브라질의 모습이 세계 방방곡곡의 안방에까지 전해지고 있어 그 나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기도 한다. 브라질을 상징하는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리우데자네이루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코르코바두 산의 정상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조각상이다. 이 조각상은 로마 카톨릭교회의 상징인 동시에 브라질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연간 약 180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선망의 명소이다. 

 


 주체국인 브라질 정부는 그 동안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대회를 준비한 만큼 축구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월드컵 특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인데 경기장 밖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월드컵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격렬한 가두시위가 한창이다. 

 


 원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큰 잔치에는 어느 곳이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인데 이곳 브라질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몇 천 명의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니 월드컵 축구 큰 잔치에도 안전이 문제인 것 같다.

 


 우리는 애국가를 더 많이 불러야 한다. “국가 없이 한 집과 한 몸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받을 때에 나 혼자만 영광을 누릴 수 없다“고 말한 도산의 말씀이 생각난다.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쉬운 방법인 태극기 달기에 앞장서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계기로 삼기 위함이다. 

 


 한민족으로서 대한민국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 태극기의 모든 숨겨진 의미를 다 알자는 뜻은 아니지만 그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기억해야한다는 말이다. 우리 모두 가정에 태극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나에게는 태권도를 배우는 열세 살의 손자와 열두 살의 손녀가 있다. 태권도장에서 배워왔는데 이들이 태극기 앞에서 절을 하는 것을 본다. 이 어린 것들이 무엇을 알겠는가마는 조국의 푸른 번영을 염원하는 일로 이보다 더 정성스런 기도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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