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woolee
부산 출생, 동아대 정법대, ROTC 21기 임관,
삼성그룹 근무, 2002년 캐나다 이민,
현재 킹스턴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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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용기있는 결정, Oh! 캐나다
jinwoolee

 
“바다를 건널 수 있는 자는, 용감한 사람이다”        

 

 

 

 

(지난 호에 이어)
Security 직업의 장점은 육체적 피로감이 덜하므로 오히려 나이 들수록 괜찮은 직업이라는 생각이다. 직장을 구하면 근무지에 따라 야간 근무를 해야 하는데 적응 될 때까지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시큐리티 회사는 캐나다 법에 명시된 규정을 적용하여 오버 타임이나 공휴일 근무 때는 임금의 1.5배를 지불하니 소득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3개월 내지 6개월 기준으로 검안 및 치과 진료 혜택을 주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확인해서 응시를 하되, 우선 직장을 구해서 경험을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 


시큐리티 직업의 2가지 본질은 “Watch & Report”다. 근무 중 발생한 사건을 6하 원칙에 따라 기술해서 보고하면 그것으로 임무는 거의 다한 것이다. 근무 중 긴급 자위권 방어를 제외하고 여하한 경우에도 육체적인 접촉은 피해야 하며, 단 쓰기 능력이 있어야 업무 내용을 Report 할 수 있다.


본인의 시큐리티 입문 계기는, 캐나다 도착 후 시도한 경찰되기에서 비롯됐다. 이곳 젊은이들도 경찰을 목표로 한다면, 거의 예외 없이 시큐리티 일을 해야하며, 업무를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는지 이들을 보고 있으면, 미래 경찰의 가부를 대략 판정 할 수 있다.


라이선스를 따는 방법은 온라인에서 코스를 이수하면 될 것이다. 비용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인데, 일부 회사(Commissionaire)는 무료로 딸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 주기도 하니 확인해서 응시하는 게 좋을 듯하다.


만일 캐나다 영주권자 신분으로 도착한 현재, 대한민국 국방 의무를 아주 자신 있게 마친 30대라면, 시큐리티 잡을 병행하며 Police foundation이라는 칼리지 코스(1년 혹은 2년)를 택해, 경찰 되기를 시도하면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생각된다.


본인이 응시 할 당시, 약간의 사전 지식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운 생각에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당시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2. ‘캐나다 경찰되기’는 정말 무모 했었나?


본인은 실현 가능한 목표였고 아쉬움이 남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훈수하는 아내는 여전히 무리한 도전 이었다고 주장을 한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마지막 세 번째까지 합격을 못한 것은 사실이니 구차한 변명은 않는 게 낫겠다. 


캐나다에 도착해서 여러 직장을 알아 보는 도중,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친구가 엘리베이터에서 유니폼 입고 출퇴근하는 모습을 가끔 보고 질문한 것이 시초다. 당시 그는 브링스(Brinks)라는 회사에 다녔는데 권총으로 무장한 채 현금 운송 및 서비스를 하며 제법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친구의 목표도 최종 경찰이 되는 것인데, 경찰 시험 인터뷰 과정에서 항시 관련 업종에서 경험을 쌓았는지를 묻기 때문에 브링스에서 일한다고 했다. 경찰에도 연방경찰과 주정부 경찰 그리고 도시 경찰로 나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고로 그는 연방경찰 시험에 최종 합격하여, 연방 경찰학교로 입소한다는 소식을 끝으로 헤어졌는데 지금쯤 훌륭히 근무 중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본인도 그 후 총기 면허를 따게 되었고 이어서 캐나다 경찰되기 도전이 시작되었다. 우선 시민권을 요구하는 연방경찰(RCMP) 대신 영주권만으로 가능한 온타리오 주경찰(OPP)과 오타와 경찰(OPS)을 목표로 준비를 한 것이다. 당시 이민 오자 마자 바로 경찰되기는 다소 무리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아무런 선입견 없이 6개월 정도 혼자 준비한 결과 3년 유효한 필기시험은 한번에 합격 했었고 6개월마다 갱신해야 하는 체력시험 역시 무난히 합격했다.


다만 적절한 쓰기 요령이 필요했던 에세이 시험에 연달아 실패 함으로써 포기 했지만 끝까지 승부수를 띄웠더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때문에 후임 이민자들 중, 도전 의식이 강한 30대로서 칼리지 수업을 받으면서 시도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본인이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선배의 한마디 조언이 있었다면 좋은 결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시는 정보를 제공해 줄 어느 누구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열심히 했기에 자부심이 있고 여러분께 추천하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이 되고자 하는 현지 젊은이들도 쉽게 통과 할 수 있는 시험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군대를 다녀온 한국 예비역 중에서 우선은 체력과 적성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오직 영어 실력만 차분히 보완하면서 부지런히 쌓아가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즉,칼리지 2년(Police foundation)은 영어 실력 쌓기에 좋은 시기인 것이다.


이때 Security job을 병행하면서 돈도 벌면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 가끔은 영어 외에 외국어 즉 한국어를 대도시 경찰에선 필요로 하므로 특별 가산점을 주기도 하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오타와 경찰에서 다수의 경찰을 모집한다 하니 많은 30, 40대들이 도전하길 바란다. 경찰 시험을 준비하면 장점은 군인, 교정직, 소방대원(fire fighter) 등 관련 직종에 대한 응시 기회가 많이 열리는 것을 보는데 자신을 던진 용감한 도전은 또 다른 예상 못한 기회를 부른다고 생각된다.

 

3. 함께 느낀 가장의 자격과 보람,

 

‘커미셔너’가 되어캐나다에 도착해서, 연방 정부 건물에서 일하는 커미셔너(Commissionaire) 들을 처음 보았을 때 “저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인가”하고 궁금해 했다. 왜냐하면 외견상 보면 마치 경찰 혹은 군인 같기 때문이다. 


현재 연방 정부 건물을 대상으로 시큐리티 업무를 맡고 있는 커미셔너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참전 군인들의 직장 보장 차원에서, 영국 여왕의 명으로 공공 건물의 안전 업무를 일임했다고 한다.


때문에 임금 수준이나 제반 복지 혜택이 어느 시큐리티 업체에 비해 좋은 편이다. 이민 초기, 다운타운에서 컨비니언스를 운영할 당시, 가게 건물 내의 공공 시설을 지키는 커미셔너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가 영어, 불어를 구사했다. 


그래서 ‘응시가 불가능 하겠구나’싶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오전 근무는 바이링궐, 즉 영어와 불어를 구사해야 하나, 오후 3시 이후 근무엔 영어만 해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커미셔너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특히 고국의 병무청에 의뢰하여 받은 ‘영문 군대 경력 증명서’는 커미셔너 입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의 군 경험은 시큐리티 업체 취업에 상당히 유리한 셈이다. 서류 전형 입사 후, 1주일 강의와 시험을 거쳐 정식 커미셔너가 되면, 연방 정부 빌딩으로 일을 가는데, 운이 좋으면 곧장 풀타임으로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은 입사 후 다운타운과 여러 곳을 다녔는데, 오타와 지리를 익히며 캐나다 공무원 사회를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식 커미셔너가 된 이후 가장 감동적 순간은 3개월 후부터 받게 된 가족의 검안 및 치과 진료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 동안 캐나다에 도착해 전혀 받지 못했던 시력 검사와 안경 및 콘텍 렌즈 등을 비로소 아이들과 아내에게 해주었을 때, 얼마나 가슴 뭉클했던지 “드디어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스케일링 및 진료를 받는 동안, 가슴 뿌듯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후 8년 동안 커미셔너로서 풀타임으로 일한 부서는 국방부(National defence), 보건부(Health Canada), 농림부(Agriculture Canada)와 국세청(Ravenue Canada) 등이다. 모두가 보람 있는 추억을 가득 안겨 주었다. 정말 흥미롭고 감사한 일이다.

 

4. 기쁨 2배의 생일선물, “You are hired” at G4S


이민 5년차 쯤에 맞이한 생일날 이었다. 아이들로부터는 한국말과 영어로 쓰여진 축하 카드를 받았고, 아내는 인사말로 때웠지만 여하튼 기분 좋은 날이었다. 그래서 그날 가게 문은 좀 일찍 닫기로 했고, 생일 축하는 베트남국수 집에서 하는 것으로 정했다. 왜냐하면 소박하지만 맛에 중독이라도 된 듯, 다른 어느 맛집 보다 더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한인 성당에서 봉사하시던 신부님이, 발령을 받고 이임 인사말 중에서, 오타와 베트남 국수 맛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아쉬워하셨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식당에 도착하여 자리 배정을 받고서 앉으려는 순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일전에 인터뷰를 마친 채용 담당자로부터 “Congratulation, You are hired”란 참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아이들도 아내도 모두 기뻐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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