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woolee
부산 출생, 동아대 정법대, ROTC 21기 임관,
삼성그룹 근무, 2002년 캐나다 이민,
현재 킹스턴 거주,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5 전체: 5,818 )
내 생애 가장 용기있는 결정, Oh! 캐나다(4)
jinwoolee

    

▲열심히 Cadet활동을 한 아들이 자랑스럽다.

 

 

(지난 호에 이어)
전학 후, 카톨릭 학교에서는 훨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매일 발전하는 영어 실력과 캐나다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기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우려했던 영어도 큰 무리 없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갔고 아들은 운동을 좋아해서 그런지 너무 잘 놀아서 처음부터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인 듯 했다. 


재미있게 학교생활 하는 가운데, 일주일에 한번씩 Cadet활동도 열심히 했다. 이렇듯 아이들은 고교까지 무난하게 잘 마친 것 같다. 졸업 때까지 교육비 지출에 관한 염려는 전혀 없었다. 캐나다 고교 생활은 비용은 물론 대학 진학까지 별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본인 생각이다.


즉 공부를 좀 더 심도있게 하겠다는 이는 대학을 가고, 칼리지로 가서 빨리 돈을 벌겠다는 사람은 각자 제 길을 찾아서 가는 사회이니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치과 진료를 제외한 평생 의료비 무료 

 
의료비는 캐나다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언제든 가족 누구라도 아프면 병원에서 무료 진료가 가능한 복지국가이다. 비록 진료를 받으려면 대기를 오래해야 한다는 등의 불편은 따르지만, 어쨌던 병원비 일체가 무료라는 사실은 이곳 캐나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감을 갖고 살아가는 듯 하다.


특히 이웃 국가,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병원을 찾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며,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그런 면에서 역시 캐나다가 미국보단 평화롭고 살기 좋은 국가란 걸 느끼기도 했다.


아내는 이곳 캐나다 전문 병원에서 1주일 정도 수술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수술 후 1주일 입원하고 치료비는 무료(단, 1인 병실료는 부담, 4인실은 무료)였고, 병실료만 지불하고 나오려니, 너무 미안하기도 해 퇴원하면서 담당 의사에게 꽃과 작은 성의의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여하튼 외국에 이민 와 살아가면서 어떤 질병이 발생할지 모르는 서민적 삶에, 의료비가 무료라는 것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반면 치과 진료비는 아주 비싸기 때문에 직장 보험으로 커버해야 하는데 만일 직장 보험이 없을 경우엔 부담스런 부분이다.


한국에선 6개월마다 했던 스케일링이, 이민 초기에 비용이 부담스러워 계속 미루다 어금니 2개를 잃어야 했었던 아픔도 경험했다. 나중엔 다행히 직장 보험을 통해, 임플란트를 할 수 있었지만 이민 초기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4. 65세 이후, 누구나에 지급되는 노령연금    


캐나다 연금엔, 65세가 되면 연방정부에서 모두에게 지급하는 노령연금과 본인이 직장 생활하는 동안 일정금액을 봉급에서 떼어 적립해 두었다가 은퇴 후 자신이 기여한 바에 따라 지급하는 캐나다 연금(CPP)이 있다. 


아직 그 연금을 수령할 나이가 아니다 보니 상세한 내용은 아직 잘 모르고 있다. 오히려 한국에 있는 친구가 어디서 들었는지, “자넨 노후걱정 없겠네, 캐나다 정부에서 노후 연금을 지급하니 말일세”하며 농담 삼아 말을 건네기도 했던 적이 있다. 


여하튼 아직 받아 본적도 없고 실현되지도 않은 노령 연금이란 것이 있어, 이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에게도 작은 희망의 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불확실한 미래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시켜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본인이 원하면 60세를 넘겨서까지 은퇴를 않고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다. 복지 선진국이라 하는 캐나다와 한국을 비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고 여하튼 나중에 받아봐야 알겠지만 전혀 없는 것보단 낫겠지 하고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체력이 허용하고 일과 집안일을 무리 없이 해나갈 수 있다면 65세 이후에도 일을 더하면서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5. 평등을 지향하는 인격적 수평사회      

 
한국에 살다 캐나다에 이민 와서 가장 크게 느낀 문화적 차이가 이 평등의 가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것이 캐나다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라면, 아주 불평등한 수직 사회가 한국이란 곳이구나 라는 사실을, 이곳 캐나다에 살면 살수록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껴져 오는 것이다.


본인이 경험한 몇 가지 예를 든다면, 아침에 우리 동네에 애견 해피랑 산보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은퇴 부부랑 한참을 얘기 나누다, 나중 헤어질 쯤에 “우리 집이 저쪽 모퉁이 돌아 있으니 차 한잔 마시러 오라”고 권했던 분이 전직, 우리 동네(Township)의 시장(Mayor)님, 깜짝 놀라서 아니 전직 시장님께서, 아주 평범한 즉 한국에서 온 이민자, 노년에 접어든 이에게 산책길에서 처음 만나 자기집에 차 마시러 오라고 건네는 캐나다 사회, 과연 한국은 가능할까? 생각케 한 감동이었고 또 고마운 일이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