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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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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6) 폭력      

소수이기는 하지만 조현병을 앓는 사람의 폭력 행동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심각하게 위험한 행동보다는 폭력 위협이나 사소한 공격적인 폭발이 훨씬 더 일반적이다.

우울증이 심하고, 고립되어 있거나, 편집증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에 대한 유일한 원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공격하거나 살해 할 수 있고(예: 권위자, 유명인, 배우자) 혹은 증상이 심해지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충동적으로 해를 입힐 수도 있다.

2018년 4월 23일 노스욕 Yonge/Finch 승합차 돌진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사망자 중 한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근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을 철로로 밀어 위험에 빠뜨리고 코로나19 이후로 많이 발생하는 동양인에 대한 상해 사건들이 이러한 조현병 환자들에 의한 것들인 경우가 많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전혀 인간관계나 원한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당할 수 있다 보니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각한 폭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알코올 또는 기분 전황용 약물 사용자

• 자신이 박해를 당한다는 망상에 빠진 사람

• 폭력 행위를 하라고 명령하는 환각에 빠진 사람

• 처방 받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

그러나 위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조현병을 앓는 어떤 사람이 폭력 행위를 할 것인지 의사 역시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주의사항

환자는 환청이 있을 때 환청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대화를 주고받거나 환청에서 시키는 대로 행동을 한다. 환자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데도 혼자서 중얼거리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혼자서 웃고 울거나, 주의가 산만하고 어떤 생각에 몰두하여 말을 걸어도 즉시 대답하지 못한다. 식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환자가 환청을 느낄 때는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한다.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니?" 하고 환청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지금 네 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라며 환자의 행동에 대해 따지지 않는다.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도록 하여 주의를 다른 곳에 집중시킨다. 응급 상황일 때는 약을 추가로 먹게 하거나 주치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비웃거나 놀리는 말투, 설득하거나 위협하는 말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약물 치료시 장애가 될 수 있는 정신과 약물에 대한 흔한 오해나 편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있다

근래에 사용되는 약물들은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거의 없으며,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한다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2) 아주 독하고 위험한 약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약을 먹어야 질병에 의해 신경계가 더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부작용이 나타나면 돌이킬 수 없다

간혹 손떨림이나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의사와의 상담으로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다.

 4) 상태가 좋아지면 약을 안 먹어도 된다

일단 약을 먹으면 증상은 금방 좋아지지만, 고장난 신경계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여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여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5) 약을 먹을 때 음식을 가려야 한다

술이나 담배 등은 주의하여야 하지만, 특별히 주의할 음식은 없다고 할 수 있다.

 6)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면 몸에 안 좋다

최근의 약들은 비교적 안전하며, 질병의 재발을 방지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안전하다고 하겠다.

7) 약을 복용하면 지능이 떨어진다, 멍청해진다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수 있으나, 오히려 약을 먹어야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8) 약을 오래 먹어서 상한 몸을 한약이나 건강식품으로 보호해 주어야 한다

근거 없는 말이다. 조현병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 없이 몸을 보하는 보약이나 건강식품은 오히려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한약에도 분명 정신과에 쓰는 약과 처방이 있으므로 전문 한의사의 진료와 상담 후 증상에 맞는 약이나 침 치료를 받아야 한다.

 9) 술이나 담배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술을 먹으면 환청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담배는 약물의 혈중농도를 떨어뜨려서 효과를 줄일 수 있다.

위의 사실들은 많은 부분이 왜곡돼 있거나 잘못 알려진 것들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보호자가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임의적인 판단이나 확인이 안된 사실에 근거하지 말고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이외에 실시할 수 있는 것으로는 비생물학적 치료가 있다. 이에는 크게 정신치료와 정신사회재활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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