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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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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알츠하이머를 전전두엽/내측측두엽 치매(집행기능/기억력 상실)로 명문화하는 동시에, 조현병을 측두엽 치매(감정/감각)라는 시각으로 보려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으며 현재 최신 의학계에서 인정하는 공통된 의견으로는 조현병과 치매는 명백히 다른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현재 학계에서 말하는 조현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상, 유전적인 소인, 비이상적인 신경증식, 태아 시기에 어머니의 바이러스 감염, 환경적과 사회문화적인 요인, 스트레스, 정신적 충격, 도시생활(시골에 비해 발병률 2배 정도)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이것 역시 아직까지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드물지만 때로는 도파민의 과다 증가로 인한 다이어트 약 부작용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우리 뇌에서는 사고,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수많은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어 세포 간에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조현병 환자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Dopamine)이라는 물질의 신경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도파민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망상, 환청, 혼란된 사고가 나타나게 된다.

이렇듯 조현병 증상에는 도파민이 지나치게 증가한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치료할 때 의사는 도파민 차단제를 항정신병약물로 쓰고 있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인 도파민이 왜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애매한 상태이다.

도파민은 흔히 쾌락, 새로운 경험, 성취감, 각성, 약물, 술 등으로 분비가 되는데, 도파민 분비 횟수가 많고 자주 그리고 오랜 기간 분비되는 환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거나 스트레스, 번아웃, 뇌피로 등 뇌에 무리를 주었을 때, 뇌기능 이상으로 도파민 분비에 이상이 생겨 생길 때가 많이 있다.

뇌에서는 대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이 지목되기도 했으나 그로 인해 조현병과 같은 증상들이 생기는 경우는 조현병으로 분류하지 않으며, 치매, 뇌전증, 뇌종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렇듯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생물학적 소인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병된다고 추정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도파민 외에 세로토닌 등 여러 신경 생화학적 변화가 상호 작용을 일으켜 복합적으로 조현병과 관련된다고 추정하기도 하는데 생물학적 소인의 상당 부분은 유전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인 소인은 한 쪽이 문제가 있을 경우(특히 선천적으로) 발병 확률이 1%에서 10% 정도로 증가하고, 부계보다 모계의 영향을 더 받는데 조현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또한 정상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조현병과 발달장애, 다른 정신병, 그리고 신경계 질환 빈도가 확실히 많다. 양쪽 모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40%의 발병 확률까지 보인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44.3%의 유병률을 보여 강력한 유전적 소인이 있으나, 한 가정의 쌍둥이가 입양가정 쌍둥이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것은 환경에 따라 발병률이 차이가 난다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리스크 팩터(Risk factor) 이론으로, 해당 질병이 발병할 수 있는 취약성은 일란성 쌍둥이 모두 공유하고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겪는 환경에 의해 발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조현병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좋은 환경과 세심한 보호로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가족 중에 조현병 환자가 있다는 사실이 일반인보다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지 100% 조현병이 유전된다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환자인 경우라도 자녀는 조현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가족 중에 조현병 환자가 없더라도 발병할 수 있다. 조현병 자체가 유전된다기보다는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는 소인이 유전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여기에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조현병이 발병한다고 생각된다.

 

증상

조현병에만 나타나는 병리적 특이 신체 증상은 없으며, 조현병은 일종의 증후군에 가까운 개념이다. 조현병의 발병은 주로 서서히 진행되는데 주된 증상은 환청, 망상, 이상 행동, 횡설수설 등이다.

이외에도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지는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현병을 크게 분류하면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표적인 양성 증상으로는 환각과 망상, 격앙과 긴장, 기이한 행동 등이 있다.

 

양성증상

양성증상(positive symptoms)은 일반인에게 존재하지 않으나 환자에게는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킨다. 망상, 환각 등의 정신적 증상이 포함된다. 한 환자에게 양성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유형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1. 환각

환각(Hallucination)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는 증상으로, 조현병을 상징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환각의 종류로는 환청, 환시, 환촉 등이 있다.

조현병으로 인한 환각은 극히 실감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 본인들의 의지만으로는 현실인지 환각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 조현병 환자도 자기가 병으로 인해 환각을 볼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하나 병식이 있다는 것만으로 환각이 온전히 극복되지는 않는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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