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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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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은 피로 이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몸과 마음이 전반적으로 힘들고, 몸이 축 늘어지고 항상 무거우며, 기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며 정신이 맑지 않다. 간단한 일도 힘들어서 하기가 겁나고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배와 가슴이 아프거나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며, 식은땀, 어지럼증, 기침, 설사, 입 마름, 호흡 곤란, 체중 감소, 목의 따끔거림, 우울, 불안 등과 같은 다양한 정신 및 신체 증상이 함께 올 수 있다.

또한 지속적 또는 반복적인 만성피로뿐만 아니라 단기간의 기억력 감퇴나 정신 집중 장애, 인후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여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한의에서 언급된 만성피로

서두 부분에서 허준 선생이 만성피로를 노권상이라고 언급하였다고 소개했다. 한의에서는 만성피로를 노권상(勞倦傷)이외에 허로(虛勞)라는 용어도 사용하는데 허로와 노권상에 대해서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허로(虛勞): 만성적인 질환이나 영양 결핍, 만성피로, 노화 등으로 인하여 기혈(氣血)이 극심하게 부족해진 증상.

*노권상(勞倦傷): 과도한 업무나 노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기(氣)가 심하게 소모되어 나타나는 부족증.

즉, 단순하게 나누어보면 허로는 노화와 만성적일 질환으로 인한 피로증상이고, 노권상은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으로 인한 피로증상이라 할 수 있다.

그 증상으로는 식욕감퇴, 특별한 원인이 없이 땀이 남,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함, 어지러움, 머리가 맑지 않음, 잠들기가 힘들고 숙면을 취하지 못함,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함, 여기저기 쑤시고 아픔 등의 증상들이 있다.

치료는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한의사의 진단에 따른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정(補精), 보신(補神)등의 방법을 정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인체내의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이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한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듯이 모든 질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그러므로 즐거운 생각과 절제된 식이요법, 적절한 수면, 금연 및 금주, 적절한 노동시간, 규칙적인 운동 등이 그 예방법이 될 것이다.

다음은 치료가 필요한 허로와 노권상의 자가진단 증상이다.

1. 잠을 자도 자꾸만 잠이 오고 항상 몸이 무겁고 개운하지 않다.

2. 식욕이 저하되고 입맛이 떨어진다.

3.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

4. 별 이유 없이 사지에 힘이 빠지고 나른하다.

5. 갑자기 어지러움이 생기고 힘이 없어지는 등의 일이 반복된다.

6. 같은 일을 해도 평소보다 쉽게 지친다.

7. 사소한 일로 잘 놀래며 불안하고 건망증이 심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8.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꿈을 많이 꾼다.

9. 이유 없이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

10. 성욕이 감소하고 하지가 저리다 등이 있다.

 

치료

앞부분에서 설명했듯이 서양의학에서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다.

현재의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는 원인 가설에 따른 치료와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치료, 재활 치료 등으로 분류할 수 있고,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조합하여 각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는 증상에 대한 근본 원인보다는 환자의 증상 개선에 비교적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연구 결과가 축적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인지 행동 치료’와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 치료’ 항우울제 치료법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 치료법이 제시되었지만, 아직은 전문가 사이에서 이견이 많고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1)인지 행동 치료   

인지 행동 치료는 정신 치료의 한 형태이다. 즉, 인지 행동 요인이 증상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인지 행동은 만성피로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는데 원인에 대한 설명, 치료 동기 부여, 피로 관련 상태 유발 상황 인지, 피로 유발 상황 변화 시도, 기본 육체적 활동의 성취와 유지, 단계적인 육체 활동 증가, 작업 재활 시도, 개인 생활 복원 등이 치료의 중요한 요소다. 환자는 이러한 요소를 성취하면서 증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학습한다.

인지행동요법은 일반적으로 활동을 점차 늘려가는 방법과 질병에 대한 환자의 생각이나 신념을 다루는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질병에 대한 환자의 생각을 변화시켜서 휴식, 수면, 활동 등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며, 활동을 점차 증가시키고 휴식 시간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2)점진적인 유산소 운동 치료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요법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만성피로에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감을 증가시킨다는 생각이 있어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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