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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恐慌障碍, panic disorder)
jegonkim

 

(지난 호에 이어)

공황장애와 스트레스

 공황장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최근의 스트레스 상황이 공황장애의 위험 요인으로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요즘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불안도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이 분명 공황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감염병과 관련된 스트레스라서 건강에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이런 공황발작같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간의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메카니즘을 살펴보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심신은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기 위해 긴장·전투 모드로 들어가고, 교감신경이 활성화 된다. 그러다 상황이 종료되면 이완·평화모드로 전환된다. 즉,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것이 인간을 비롯 동물의 살아가는 방식이다. 순리대로라면 위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이 아니면 편안하게 쉬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요즘 현대인들은 하루 중 24시간 긴장, 전투태세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결국 과중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기진맥진하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원래 인간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신체적·생리적·심리적·정신적 능력이 천부적으로 뛰어난 존재였다. 즉, 작은 스트레스부터 일상에서 관리하면서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정신적 질환으로까지는 확대되지 않는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피할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라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유익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잘 대응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1. 인식(recognize, recognition)
 지금 스트레스로 인한 내 심신 안팎 상황을 솔직히 인식(인정)하는 것이다. 신체 감각, 감정, 생각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즉, 지금 내가 즐거운지, 괴로운지, 몸이 생생한지, 피곤한지 등을 인식하고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자기 심신 상태를 잘 모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내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뇌에서도 거기에 맞는 신경생리작용을 통해 최적의 신체적·정서적·정신적 반응과 대처가 나오게 된다.
 (단 주의할 점은 그저 인식할 뿐 판단, 비판, 행동하지 않는다. 그저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인데 이 의미를 정확히 알고 실천해야 한다. 처음에는 잘 안되는데 계속 노력하면 깨닫고 행해진다.)
 

2. 수용(accept, acceptance)

지금 내가 인식한(알아차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를 비판하거나 판단하거나 누구에게 탓을 돌릴 것 없이 ‘어차피 일어난 일’로 수용한다. 내가 화가 난다거나, 피곤하다거나, 싫다거나하는 상황에 대해 “왜 내가 그럴까"라면 비판하거나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럴 수밖에 없고, 내가 그러는 것을 먼저 스스로 이해하는 마음이다.
 마치 달리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우는 아이를 어머니가 달래주는 마음과 같은 것이다. “왜 조심하지 않아 넘어졌니?"라는 질책이 아니라 “얼마나 아프겠니? 내가 호 불어줄게"하고 내 자신을 토닥거려주는 마음이다.
 또 남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은 어차피 벌어졌다. 단지 바라보고 마음을 내려놓을 뿐이다. 이런 식의 상황 수용과 자기 격려는 지금 출렁이는 마음에 브레이크(완화)를 걸고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를 가져다 줘 결과적으로 평정한 마음을 되찾는데 도움을 준다.
 

3. 분석(analyze, analysis)
마음 수련이 잘 되어 있을수록 상황을 인식하고 수용하면(알아차리고 내려놓으면) 마음 평정이 빨리 찾아온다. 마음이 어느 정도 평온한 상태가 되면 상황을 제3자처럼 볼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확보하게 되며,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파악하고 정리하게 된다.
 이제 스트레스는 객관화되며, 두뇌작용은 사고영역인 대뇌피질의 영역으로 넘어가 이성적이고 현명한 사고가 작동한다. 스트레스의 실체, 원인, 이로 인한 내 심신 안팎의 변화 과정 등을 연구, 분석하게 된다.

 
4. 해결(solve, solution)
 상황이 분석되면 내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과거에는 스트레스에 ‘벌컥’하거나 반대로 ‘억압’하거나, 또는 ‘회피’하는 식의 습관적-자동적 반응(reaction)을 했으나 이제는 지혜로운 대응(response)이 나오게 된다.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내 심신을 돌아보고 ①인식→②수용→③분석→④해결하는 식의 삶의 패턴이 익숙해질수록 보다 현명한 대응을 통해 지혜롭게 스트레스 탈출을 하게 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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