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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不眠症, insomni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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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었는데 이젠 하룻밤만 자고나도 변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급변하게 변화하는 이 세상을 쫓아가는 것조차 버겁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자주 있다.

 

날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발전하는 현대의 과학과 의학 그리고 사회 구조들은 이제 예측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세상은 이렇게 인간을 더욱 살기 좋게 하기 위해 발전하고 있는데 왜 현대인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와 질병들로 고생을 하는지 궁금한 적이 많이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그것이 궁금하다. 특히 요즘은 진료하다 보면 우울증이나 불면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오는 원인이야 각각의 사람마다 모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세상은 날로 편리해져 가는데 이런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왜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까?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이런 질병 중 불면증에 대해서 같이 나눠보고자 한다.

필자가 4년 전에 이미 불면증에 대한 칼럼을 기재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와 다시 읽어보니 내용도 너무 부족했고 그 동안 시간도 많이 흘러 독자 분들에게 좀 더 보충된 내용으로 다시 소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만큼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불면증은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면개시장애’, 혹은 잠을 중간에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이 잘 오지 않는 ‘수면유지장애’, 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불면증이 있으면 낮 시간 동안의 피로감, 낮 졸림증, 주의집중장애, 기분이나 감정의 변화, 불안 등을 겪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잠을 하루 이틀 잘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다 불면증인 것은 아니며, 상당기간 불면으로 고생하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불면증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면의 상태가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이라고 한다.

 

보통 불면증은 주기에 따라 일시적 불면증, 단기 불면증, 만성 불면증 3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먼저 일시적 불면증이란 며칠 밤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수면주기의 변화, 스트레스, 단기 질병에 의해 발생한다.

 

그리고 단기 불면증은 2주에서 수 주 많게는 3개월까지 불면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스트레스 혹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만성 불면증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매일 밤, 대부분의 야간 시간대 혹은 한 달에 여러 번 밤에 잠을 못 이루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불면증이 지속되면 정신적, 신체적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는데, 동물실험에서는 잠을 못 자게 수면박탈을 시킨 경우 쇠약한 모습, 음식섭취 이상, 체중감소, 체온저하, 피부 장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한 연구보고가 있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불면증으로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낮 동안의 졸음, 피로감, 의욕 상실 등을 초래해 자동차 사고의 원인이 되거나, 기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데 이 불면증은 단기적으로는 며칠 또는 몇 주, 장기적으로는 몇 달에서 몇 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현대인들의 복잡한 사회생활의 환경 변화나 더구나 요즘처럼 코로나19으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늦은 시간까지 잠이 오지 않는 현상에 대해 자신이 불면증이 아니고 단지 생활 패턴의 변화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야 할 늦은 시간까지 핸드폰, 컴퓨터, TV 등을 이용한 드라마 시청, 인터넷 웹서핑, 영화, 게임 등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잠에 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 생각도 안하고 늦은 시간까지 핸드폰, 컴퓨터 등을 하다가 새벽이나 아침에 자고 대낮에 늦게 일어나는 상황으로 단순히 생체 리듬이 깨진 경우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것들이 반복되면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잠들고자 해도 30분 이상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는 도중 깨는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불면증이라 볼 수 있는데, 밤 늦도록 핸드폰, 컴퓨터 등의 사용으로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핸드폰, 컴퓨터 등을 끊은 후에도 이 상황이 반복되어 불면증이 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더구나 심한 불면증은 다른 정신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실제로 모든 정신병의 원인 중 불면증이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즉,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이러한 증상의 기간이 길어지면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것을 넘어,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불면증이 우울증, 불안장애나 조현병 같은 본격적으로 심각하다 할 수 있는 증상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원인

가장 흔한 불면증의 원인은 심리적 스트레스, 만성통증, 심부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속쓰림, 하지불안증후군, 폐경기, 약물 복용과 카페인, 니코틴, 에탄올의 섭취 등을 들 수 있다.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직장에서의 낮과 밤의 교대 근무와 수면 무호흡증 등도 있다.

 

보통 불면증은 가족 내 갈등이 있거나, 업무에서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 요즘 같은 코로나 19으로 인해 변화된 환경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혹은 당장 해결해야 할 경제적인 문제, 시험을 앞둔 학생들처럼 명백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불면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가벼운 불면증은 보통 쉽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해롭지는 않으나, 만약 습관성으로 나타나고 만성이 되면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보통 가벼운 불면증은 커피나 홍차 등의 카페인을 많이 섭취해 흥분상태일 때, 혹은 각성제나 비타민제 등의 복용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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