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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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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에 이어)

중이염은 귀에 생기는 염증으로 목 안쪽의 인두부위에 생긴 바이러스 감염이 귀와 연결되어 있는 관을 통하여 귀(중이)로 침입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연결관이 막히게 되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서 악화할 수 있는데 귀가 아프고, 귀에서 진물이 나며,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어지럽거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릴 수 있다. 중이염이 치료되지 않으면 세균성 뇌막염이나 뇌 농양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또한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폐질환으로 고생하던 사람은 증상 및 상태가 나빠지는 가장 흔한 원인이 감기이며, 심한 경우에는 급성 호흡부전에 빠져서 사망할 수도 있다.

 

심장판막증 등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부종과 얼굴, 다리 등에 전신적인 부기가 생기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료

감기 치료에 대해 유명한 속담으로 “감기는 병원에 다녀오면 7일만에 낫고 다녀오지 않으면 1주일만에 낫는다”가 있는데 이 말은 근본적인 병원체를 잡기보다는 대증요법에 의한 치료만이 가능해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면 별다른 요법 없이도 자연 치료가 가능한 특성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 때문에 초기 감기 증상의 경우 한국의 경우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병원에 되도록 빨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되지만, 캐나다에서는 웬만하면 감기 정도는 집에서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등의 간단한 진통 해열제나 식이요법으로 해결하는 편이며, 병원에 가도 아무 약도 처방해주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캐나다와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아동 및 성인의 감기에 항생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로 직접 치료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감기가 인후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쉽게 발전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의 투여를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감기와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현대 의학이나 한의학에서 감기나 독감을 치료하는 약은 없다. 감기약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심한 콧물, 오한, 두통, 기침 등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감기약을 감기 치료제라고 생각하여 감기 예방 차원에서 미리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상식이다.

 

의사에게서 처방 받는 감기약은 주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 항생제, 소화제 등으로 구성된다. 엄밀히 말해서 감기약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감기 치료약이 아니다.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이다.

 

원래부터 특정 병원체를 원인으로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을 일일이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주 심할 경우 범용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감기를 통한 2차 감염의 우려 때문에 처방되는 것이다.

 

보통은 콧물,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대증 치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물은 감기 환자의 '증상'을 잡아주는 것이다.

 

실제 감기에 좋은 한약 처방 역시 성분들을 보면 원기 회복하는 성분과 감기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데에 생활상 좋은 방법이라면 보온이 되는 곳에서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분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물을 하루 권장량 1.5L~2L정도 마시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식사의 수분까지 다 따진 것으로, 실제 물만 따로 섭취할 때 요구되는 양은 그보다 적다. 그러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류가 오랜 기간 동안 살아오면서 수없이 걸리는 병이다 보니 각 민족마다 자기들의 식생활에 맞는 수많은 민간요법이 전해지는데, 서양에서는 환자에게 닭고기 수프나 오렌지 주스, 간단한 허브차 등을 주로 먹고, 동양에서는 죽을 많이 먹어 왔다.

 

특히 서양에서는 닭고기 수프를 오래 전부터 선호해 왔다. 일본의 민간요법으로는 목에 파를 감는 요법이 있다. 대파에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데 대파 하나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량은 토마토 20개와 비슷한 정도이다.

 

플라보이드는 강력한 항염 작용을 통해 폐, 호흡기의 염증을 제거하기 때문에 기침을 멎게 하고 매운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은 항균 및 살균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가래를 가라앉혀 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감기 내복약으로는 칡을 주성분으로 한 처방인 “갈근탕”을 감기에 많이 복용한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쌍화탕'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데, ‘쌍화탕’이 감기약이라기보다는 피로회복제에 가까운 성분인 반면 ‘갈근탕’은 쌍화탕보다 감기 증상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대증요법의 하나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술, 담배는 끊어야 하고 도저히 안 된다면 술은 취하지 않을 만큼, 담배는 피우는 양이라도 줄여야 한다. 술과 담배는 인후 부위에 직접 자극을 주어 감기에 걸렸을 때 술담배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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