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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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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에 이어)

 

진단

감기의 진단은 환자의 콧물 등의 검체를 이용하여 감기를 일으킨 원인 바이러스를 찾음으로써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잘 시행되지 않는다.

 

또한 혈청 항체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도 있으나 바이러스가 다양한 혈청 항원형을 나타내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이용하기는 비실용적이다. 따라서 보통 감기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및 징후를 보고 판단하게 되며, 다른 질병과의 감별을 위해 가슴 엑스레이 사진 촬영 및 피(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증상

콧물과 같은 감기증상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몸의 면역체의 반응에 의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와 목구멍 주위에 감염된 세포는 백혈구를 감염된 장소로 호출하고, 백혈구는 바이러스를 죽이도록 화학물질을 생산한다. 이런 과정에서 화학물질은 코의 점막을 부어 오르게 하고 콧물이 많이 나오게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은 미열, 콧물이 나면서 가래를 동반한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과 두통, 열, 심할 경우 기운이 없으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픈 감기몸살 같은 전신 증상 등이 있다.

 

코감기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가장 흔한 감기이다. 증상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콧물이 나고, 코가 간지러우면서 재채기가 많이 나며, 코막힘, 두통, 열 등이 있을 수 있다.

 

목감기는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로 목 안쪽의 인두에 염증을 일으켜서 목안이 충혈되고, 목이 붓고 아프며, 심한 경우는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쉬게 된다. 또한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온몸과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있어서 몸살감기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급성 후두염을 잘 일으켜서 목이 쉬고, 개 짖는듯한 “컹컹”하는 기침 증상을 나타낸다. RS바이러스는 폐의 작은 기관지에 급성 모세기관지염을 일으켜서 주로 밤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한 기침과 많은 양의 가래를 뱉는 증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달라서 아주 심한 고열과 춥고 떨리는 오한이 나면서,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는 몸살 증세가 나타나고, 객담(喀痰)이 별로 없는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감기의 증상은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드물게 2주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감기가 2주 이상 오래간다 싶으면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2주 이상 넘어가게 되면 결막염이나 중이염, 폐렴 등 크고 작은 합병증을 수반하게 되며, 특히 폐렴 같은 합병증을 잡지 못하면 생명 그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흔하게 걸리기는 해도 영양공급이나 수분보충 등이 충분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가벼운 선에서 끝나는 편이다.

 

경과/예후

감기는 우리 주위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옛말에 “감기는 만병의 근원” 이란 말이 있듯이 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다른 병을 유발시키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질병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때에 치료하는 것은 물론 예방이 중요하다.

 

감기는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일정한 기간에 걸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보통인데 환자들의 대부분은 1주일 이내에 증상이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면역력이 감소되어 있는 환자들에서는 증상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1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감기라기보다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알레르기 원인에 의한 비염 같은 다른 질병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독감은 바이러스의 항원 변이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에서 40년 주기로 일어나면서 전 세계적인 유행을 자주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18년에 스페인 독감이 유럽 전체에 유행했을 때 약 2,500만 명이 사망하였을 정도로 유행성 독감은 무서운 질병이었고, 그 후 최근의 사스, 메르스 그리고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고 사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인류에게 더 큰 피해를 줄지는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합병증

합병증이란 병이 진행되어 더욱 중한 병으로 되는 상태를 말하며, 감기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축농증(부비동염), 뇌막염,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합병증이 생겨도 겉으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로 오랫동안 시름시름 앓으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부비동염은 일반적으로 축농증이라고 하는데 코 양쪽 옆의 광대뼈 근처 머리뼈(두개골) 속에는 부비동이라고 하는 비어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코에 생긴 바이러스 감염이 부비동과 연결된 관을 통하여 부비동내로 침입하여 염증이 생기면 앞 얼굴 통증과 앞머리 두통, 누런 콧물, 코막힘, 냄새를 잘 못맡는 등의 증상이 생기고, 치료가 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눈이나 뇌 쪽으로도 염증이 침입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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