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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3)
jegonkim

 

(지난 호에 이어)

드문 경우이지만 대상포진 급성기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신경통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통증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상당히 심하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 비명을 지를 정도로 참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일반 진통제로는 진통이 안되고 특히 머리에 나면 수시로 머리에 망치로 얻어터진 느낌이 든다. 목과 상완, 앞가슴에 대상포진이 발병할 경우에는, 같은 쪽의 귓바퀴에 신경통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데, 귀를 잘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손바닥에 생기는 경우에도, 손목은 물론이고 팔을 타고 더 올라가 팔꿈치와 어깨까지 뽑혀버릴 것 같이 통증이 심하다. 또한 간혹 안구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시력이 저하되다가 더 나아가면 실명(ophthalmic division)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뇌로 전이될 경우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생각 외로 위험한 피부질환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의 피부 증상은 대체로 잘 낫는다. 면역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질환들을, 예를 들어 당뇨, 에이즈, 백혈병 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냥 놔둬도 피부증상은 2~3주 안에 사라진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건 피부증상이 다 나아도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계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무섭다. 다시 강조하지만 두 질병은 다른 질병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며칠 이어지다 선 모양의 발진이 발생해 물집까지 이어지는 형태인데 대상포진이 이러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피부에 분포하는 신경세포 배열이 띠 모양이기 때문이다.

 

만약 대상포진이 눈에 번지면 눈꺼풀이 부어 오르고 충혈과 통증이 유발된다. 안구에 흉터를 남길 경우 시력 이상이 생기거나 포도막염, 각막염, 녹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눈에 대상포진이 발생했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앞에서 말한 대상포진의 증상을 다시 정리하면,

1) 통증,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계속되다가 일정한 부위에 신경주행을 따라 일측성으로 심한 통증이 3~4일 지속된 다음 부종성홍반이 생긴다.

2) 홍반 위에 삼출성 구진들이 돋았다가 수포로 되는데 침범된 신경분포를 따라 띠 모양으로 발생하며 흉부와 안면의 삼차신경부위에 나타난다.

3) 신경주행에 따르는 통증은 발진이 없어진 후에도 오래 남아있다. 노인이 젊은이에 비해 통증이 더 심하다. 수포는 흡수되거나 터지면서 가피가 생기는데 약 10일 지나면 가피가 떨어지고 생소침착을 남긴다.

4) 병은 주로 봄,여름, 가을에 발생하는데 60세이상 노인에게는 발진 소실 후 통증이 지속된다. 가슴, 옆구리 머리, 얼굴, 배, 허리, 팔다리 등에 생긴다.

 

대상포진의 부위는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잘 생기나 신경이 있는 부위면 어디든지(얼굴, 팔, 다리 등) 다 발병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물집이 신경을 따라 무리를 지어 특징적(발진, 수포, 농포, 딱지의 여러 단계가 산재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피부병의 모양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피부병과 다른 증상은 통증이다.

 

진단

일단 뾰루지가 나게 되면 눈으로만 진찰하고도 이 병을 알아볼(감별진단하는 것) 수 있는데, 이는 이렇게 특징적인 모양으로 뾰루지가 나는 병이 거의 없고 피부분절을 따라 분포하는 발진은 희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당연히 대상포진 환자로 생각하고 채혈한 경우의 약 10% 정도가 단순포진 바이러스로 나타나기도 한다.

 

뾰루지가 없는 상태에서(대상포진의 초기나 후기, 혹은 무발진성 대상포진의 경우), 대상포진은 진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뾰루지와는 별도로, 대부분의 증상은 다른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병리검사를 통해 대상포진을 진단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하는 검사법은 정크 검사(Tzanck test)라고 하며 VZV 대응 IgM항체를 혈액에서 검출하는데, 이 항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기에 있을 때에는 검출이 안되며, 바이러스가 활동하여 뾰루지가 난 상태에서 검출된다.

 

이 검사의 경우 대상포진이 수포 단계에 이르렀을 때 한다. 수포 단계가 지나면 민감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피부에 딱지가 생길 경우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물론 이 분석을 통해 대상포진 뿐만 아닌 단순포진 바이러스도 진단을 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전염성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전염 여부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미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상포진이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염될 수 있다.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을 건드리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수두에 걸릴 수 있는데, 이것은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VZV(Varicella zoster)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며 대상포진과 수두 바이러스는 동일하다. 그러므로 그것이 수두에 걸리는 이유이다.

 

수두는 면역력이 낮은 계층이나 임산부, 아기에게는 치명적이므로 대상포진 환자는 이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흔히 입이 부르트면 절대 아이와 뽀뽀하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대상포진과 헤르페스, 칸디다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아들은 이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의 증상이 호전되기 전까지 환자는 일반인들과의 접촉을 가능한 피하고 특히 신체를 노출시키는 실내 운동장이나 수영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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