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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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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회 실현의 방편으로 제정된 BI법

 

 

연두색 바탕에 금실, 빨간실로 수놓은 아름다운 시골길을 달려간다. 가을의 선물, 단풍… 오묘한 색상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끌고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자신의 마지막 존재를 강렬히 각인시키고 낙엽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나무잎새 한 장에 고마운 시선을 보낸다. 


주변 숲이 연출하는 파노라마에 홀려 운전하니 목적지, Bon Echo 주립공원에 도달했다. 호숫가에 위치한 아담한 통나무 캐빈에 짐을 풀었다. 이곳에서 동호인 5명이 3박 4일간 함께 숙식하며 하이킹을 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 기대와 설렘으로 마음은 어느덧 구름이 되어 천국을 떠다닌다. 첫날, 솔잎과 낙엽으로 푹신함이 느껴지는 호숫가 길을 걸어 선착장에 도달했다. 호수 건너편, 깎아지른 절벽이 장관이다. 


동료 24인이 유람 보트를 타고 건너편 선착장에 내려, 바위 병풍 위 절벽 길을 걸으려 했다. 그러나 유람선 승선 인원 11명 제한 문제로 나머지 인원은 카누 4대에 올라 호수를 건너 선착장에 도착했다. 나는 카누팀에 배정되었다. 


처음으로 카누잉을 해보았다. 일반 보트보다 가볍고, 무게중심이 높기에 노를 살짝 저어도 빠르게 전진한다. 매우 효율적이지만, 초보자는 무게 중심 유지를 잘해야 안전한 배다. 


절벽 위를 걸으며 호수 절경을 내려보는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둘째 날 새벽 기온이 영하 4도로 강하되었기에 가을 복장에 얇은 옷 하나를 덧입었다. 본에코 호숫가를 걷다 보니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겉옷을 벗고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오후 내내 걸었다. 총 17Km를 걸으며 흘린 땀으로 겉바지마저 젖었으나 기분은 상쾌하다. 작은 고난을 통해 큰 기쁨을 얻은 하루였다. 지면 관계상 본 에코 주립 공원 잔여여정은 다음 기회에 나누겠다.


나무는 성장을 위해 나뭇잎을 만들고, 때가 되면 생존을 위해 낙엽을 떨군다. 날씨 변화에 대처, 동상 피해를 입지 않고 겨울을 나기 위해, 또는 과도한 수분증발로 말라 죽지 않으려 잎자루에 막을 만들어 수분 공급을 차단한다. 그러면 잎 엽록소가 파괴되고 잔류 영양소와 효소작용으로 노란색이나 단풍이 되어 바람에 날린다. 


아름다운 자태로 보는 이에게 기쁨과 자연 섭리를 알려주고 생을 마감한다. 낙엽은 나무에게 버림받았음에도, 자신을 썩힌 후 거름으로 변해 모태인 나무에게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내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낙엽의 일생. 내 인생도 낙엽처럼 아름다운 모습인가? 타인에게 기쁨을 주고 그들과 동화되어 살고 있나? 낙엽이 아름다운 소풍을 마치고 고향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본다. 생명의 유한함을 애써 외면하고 살지만 누구에게나 그 날은 온다. 


원색의 단풍잎이 미국의 샤갈이라 불리는 <해리 리버만> 그림이 연상된다. 그는 제과 도매업을 하다 은퇴한 후, 노인의 집에 살았다. 그 곳에서 우연한 기회에 그림을 그려 본 후, 그림 매력에 빠진다. 그때부터 10주간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101세에 열린 22회 전시회에서 기자 질문에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세요. 무언가 할 일이 있는 것. 그게 바로 삶 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나는 아이의 생각과 눈을 통해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주제를 선택하고, 꾸밈없고 단순화한 형상,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한 그의 그림을 좋아한다. 원색을 즐겨 사용하는 그의 작품은 단풍처럼 내 눈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다. 나도 운명의 그 날을 맞을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며 기쁘게 살아 가리라. 


감사함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아름다운 자연과 삶 그리고 깨달음을 주심에,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있음에… 나는 행복하다. 행복은 상호 관계와 이를 받아 드리는 나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힘들다면 공동묘지에 가서 선인의 자취를 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 권한다. 


절망, 고통, 분노, 부귀영화 등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우리 인생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다.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 거시적으로 보며 기쁘게 살자. 


오늘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와 BI법에 대해 나누어 보자. 이법은 일시적인 재정난으로 어려움 겪는 이를 경제적 장애인으로 간주, 이들이 재활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이다. 정의사회를 실현하는 한 방편으로 제정된 BI(Bankruptcy and Insolvency Act)법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분의 제약 없이 이 법을 이용하여 과중한 빚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법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1. 파산(Bankruptcy): 채무를 100% 탕감해 주는 방안
2. 채무 삭감(Consumer Proposal): 채무의 일부(약 70%)를 삭감해 주는 방안

 

미납세금을 포함 대부분의 채무가 이 법에 적용되어 일부 삭감되거나 100% 탕감된다. 이처럼 대개의 경우, 파산 신청시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법을 관장하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솔벤시카운셀러 뿐이다. 법무사나 여타 자격을 내세우며 광고하는 이들은 이 일을 관장할 자격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유의하여야 한다. 


초행 길이더라도 유자격 가이드와 함께 간다면 원하는 목적지에 쉽게 도달할 수 있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아라. 이제 BI법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재정난으로 인한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기 바란다. 


용기를 내어 내일의 희망을 품자.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사랑과 기쁨이 마음에 차 오르리라. 이렇듯 서로 나누고 사랑하는 삶 안에 천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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