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im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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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r 김재기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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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jakim

 

3월 중순 팬데믹이 시작되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었다. 4월과 5월은 이민 와서 처음으로 가족들과만 지내며 푹 쉬는 것으로 소일했다. 그래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컴퓨터로 부동산 시장 동향을 살펴보기는 했지만, 특별히 해야 할 일은 없었다.

 

그러다 6월부터 시장이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하더니 7월이 되니 팬데믹 전에 일어나던 현상들이 시작되었다. 낮게 리스팅하고 높게 파는 일들이 벌어졌다. 나오는 것마다 팔리기 시작했다.

 

어떤 분은 묻는다, 어디가 좋아요? 어디가 좋다 나쁘다는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하고 있다. 가격이 많이 오르는 곳이 좋은지, 살기 편한 곳이 좋은 건지 아니면 고급동네가 좋다는 건지. 어디가 좋고 나쁜 것은 자신의 형편에 맞춰서 따져봐야 한다.

 

내가 살수 있는 여력 내에서 따져봐야 하고, 나의 직장이나 자녀들의 가야 하는 학교에 근접해야 하고, 또한 내가 생활하는데 편해야 하고. 가격은 고급동네라고 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요즈음은 토론토의 렌트시장이 너무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첫 집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무척 많다. 그래서 콘도나 타운하우스 등 저가 물건들의 물량이 모자를 정도로 오퍼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왜 그럴까?

 

사실 팬데믹이 시작되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수입이 없으면 집을 살수 있는 사람들의 여력이 없어지니 집값이 내려가는 것이 맞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는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좋아졌다. 집값이 내려가야 하는 요인이 많이 줄어든 거다.

 

정부에서 수입이 없어진 개인과 사업체에 보조를 해주기 위해서는 돈을 찍어내는 수밖에 없다. 즉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가 도래한다. 요즈음 식품을 사러 가보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가 있다. 집값이 분명히 오르는 요인이 된다. 거기다 사상 최저의 몰게지 이자율이 더 부추긴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미국이나 유럽은 큰 고통을 치렀거나 치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캐나다는 안정적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에 들어오고자 할 것이며, 들어오는 이민자의 60% 이상이 GTA로 온다. 거기다 다른 주로 이민을 했던 사람들도 결국은 GTA로 오게 되어 있다. 이것 또한 집값이 오르는 큰 요인이 된다.

 

홍콩의 자본이 중국과의 합병을 피해서 조금씩 밖으로 나오고 있다. 홍콩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가 캐나다이다. 홍콩의 부동산 값은 토론토에 비해 월등히 높으니 그들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값이 내려야 할 요인은 하나인데 그나마 위력을 잃어가고 있고 올라야 할 요인은 많다. 토론토의 월세가 비싼 것도 작은집들이 잘 팔리는 요인이다.

 

어떤 이들은 첫 집을 사는데, 꼭 원하는 집을 사려고 다니다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가장 좋은 집을 찾기 위해 많은 집을 보다가 결국은 못사는 경우가 많다. 그 후에는 더 작은집을 봐야 하는데 어디 사람 마음이 그런가. ‘그때 살걸’ 하는 후회만 하게 된다.

 

자본이 부족하다면 웬만하면 집을 사고, 그 집값이 오르면 내 자본이 늘어나게 되니까 그때 집을 팔고 원하는 집으로 옮기면 된다. 즉 $10만 다운해서 $50만짜리 집을 사서 몇 년 살다가 $70만에 판다면 내 자본은 $10만에서 $30만으로 늘게 된다. 그때는 다운페이가 $30만이 되니 내가 살수 있는 여력이 훨씬 넓어지게 된다.

 

첫 술에 배부르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고 그 첫 술마저 못 뜰 수가 있다. 그렇다고 절대로 아무거나 사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웬만하면 꼭 맘에 들지 않더라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값이 오를 때는 빨리 사는 것이 유리하고 값이 내려갈 때는 빨리 파는 것이 유리하다. 뒷북만 치다가, 정작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는 눈높이를 더욱 낮춰야 한다. (20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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