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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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쓰기- 팬데믹 이겨내기 4
jakim

 

내가 부동산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맨 처음 부동산을 시작할 때 고객의 예산이 $50만 정도라면 $40만 후반부터 $50만 초반까지 매물을 골라 보여주라고 배웠다. $50만 후반대의 매물을 봤으면 그 보다 낮은 매물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정작 사야 할 집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돈이 올라가면 갈수록 집의 눈으로 보는 가치가 확연히 달라진다. 돈은 세상의 모든 것이다. 돈이 없으면 인권도 명예도 권력도 지킬 수가 없다. 지금 한국의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이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정부의 보조금도 타먹고 수십억을 모금했단다.

 

그 돈을 자기 통장에 입금을 했으며 정작 할머니들에게는 해준 것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 말을 안 듣는 할머니들을 윽박질러, 할머니들이 그녀를 무서워했다고 한다. 할머니들을 앞세운 앵벌이, 봉준호의 기생충에 딱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는 돈에 권력까지 얹었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많은 사업체가 문을 닫아야 했다. 그리고 상당수는 지금도 문을 닫고 있다. 공장도 회사도 일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집에 머무르게 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면 그 사업체를 운영하던 사람들이나 또는 고용인들은 수입이 딱 끊기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캐나다 정부가 발빠르게 수입이 끊긴 사람들에게 보조해주며, 사업체에게 이런 저런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얼추 계산해도 평상시 같으면 그 돈으로 생활이 될 것 같진 않았다.

 

 나도 팬데믹이 시작되고 수입이 딱 끊겼다. 물론 우리야 그 전에 해 놓은 딜이 있으니 약간의 수입이 있긴 하지만 팬데믹 기간 중에는 개점휴업 상태라 그 후가 걱정이 된다. 게다가 집사람이 운영하는 세탁소마저도 로블러에서 닫기를 원해 (Essential 사업체라 법적으로는 열수가 있었다) 3월 말로 문을 닫았다.

 

세탁소 문을 연다고 해도 사람들이 출퇴근을 하지 않으니 옷을 세탁할 일이 별로 없고, 또한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문을 닫는 것이 나았다.

 

 통장에 많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다시피 하는 캐나다 생활이 아닌가? 그런데 어쩔 것인가 한번 생활을 해 볼 수 밖에. 그렇게 집안에서만 살아가다 보니 돈이 들어갈 일이 별로 없었다. 다만 집에서 6식구와 아폴로가 먹어대다 보니 식품비만 엄청 나가게 된다.

 

집사람과 코스코를 가거나 또는 딸네가 나갔다 식품을 봐 갖고 들어올 때는 수 차례 날라야 할 정도로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오는데 그래 봐야 수백 불 정도면 해결이 됐다.

 

 우선 집안에만 들어 앉아 있으니 외식비가 들지 않고, 나가서 쓸데없이 사 들고 들어오는 물건도 줄어들고, 돌아다니지 않으니 휘발유 값도 들어가지 않고 게다가 차까지 누가 훔쳐가서 차 리스료까지 내지 않으니 나가는 고정지출이 줄어들었다.

 

골프 치는 것은 작년 연말에 사놓은 쿠폰이 올 한해는 충분히 감당할 것 같고, 또한 19홀이 없이 끝나자 마자 헤어져야 하니 거기서 들어가는 돈도 없다. 다행히 집은 사놓은 지가 오래되어 몰게지가 없으니 고정으로 나가는 것이 재산세와 집 유지비 그리고 보험료 정도다.

 

아껴쓰고 다시쓰다 보니 나가는 지출이 정부의 보조금과 통장에 조금 있던 돈으로 충당이 된다. 다 사람은 살게 되어있나 보다. Lockdown이 끝나고 나서도 아껴쓰고 다시쓰는 생활 습관이 남아 있으면 조금만 벌어도 다시 살아갈 수 있겠지.

 

맞아 그 여자도 모금한 돈을 할머니들에게는 아껴서 자기의 부를 축적했고, 그 돈으로 집을 다섯 채나 사고, 딸을 미국에 유학까지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언제든지 불러서 다시쓰는 습관을 길렀다지. 그래 가끔은 버러지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는 거다.

 앞으로도 아껴쓰고 다시쓰며 팬데믹을 이겨 나가야겠다. (20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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