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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워싱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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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수많은 인파를 구경하며 Time Square 쪽으로 가는데 빌딩 숲 또한 대단하다. Empire State Building 을 지나며 올려다보다 목이 삐끗할 뻔했다. 초고층 빌딩에 수많은 사람들 끝이 없을 것 같다. 길은 건너고 골목을 돌아도 나타나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들 바삐 어디론가 향하고 나를 향해오고… 


 잠깐 쉬며 커피를 마시고 싶어 지도를 보니 Coffee 계의 Apple 이라는 Blue Bottle 커피숍이 우리가 가는 길과 다른 쪽으로 걸어가야 있다. 한국에서는 그 커피를 마시려고 가게 오픈하기 7시간 전부터 기다린다는데 이왕 온 김에 좀 걷기로 했다.


 피곤한 다리를 달래가며 7분 정도 걸었을까? Blue Bottle을 만났다. 여자들이 커피를 사러 간 사이 남자들은 옆의 공원에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는 Chess 판이 놓여있고 사람들이 Chess 를 두고 있다. Bryant Park 에서는 누구나 자리에 앉으면 장기를 둘 수 있게 시에서 배려해 주는 것 같다.


 Madame Tussauds 에 들어가 세계에서 유명한 밀랍으로 만든 인물들을 많이 만나고 그 안에서 술 한잔한 후에 밖으로 나왔다. 정처 없이 어슬렁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 큰길 한가운데에서 한 떼의 젊은이들이 텀블링도하고 쇼도 하고 있었다. 


바닥이 콘크리트라 거기서 텀블링하면 무릎에 무리가 많이 올 텐데 돈 몇 푼 벌자고 그러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는 반면, 거대한 자본가들은 뉴욕의 그 높은 빌딩들을 가지고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겠지. 하지만 자본가들이 잘 되어야 그 부가 아래로 내려와 모두를 적셔주는 것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으니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이 많아 여기저기 찾다가 Oyster Bar 들어가 여러 가지 음식과 와인을 주문해 뉴욕에서의 첫 디너를 박회장님 부부와 오붓하게 먹었다. 


식사도중 딸에게서 카톡이 와 살펴보니 손녀딸과 아폴로를 산책시키는 사진을 보내왔다. 잘 있으니 걱정 말라는 거다. 고맙다. 너희들이 준 용돈으로 맛있게 먹고 있단다. 밖으로 나와 선물가게에서 손녀딸 선물을 몇 개 산 후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뉴저지로 내려가 일박한 후 다음날 일찍 워싱턴으로 향했다. 첫 번째로 국회의사당, 다음에 백악관 앞에 도착해 사진을 찍은 후 다음 코스로 링컨기념관으로 향했다. 많은 계단을 올라가면 고대의 신전처럼 커다란 36개의 기둥으로 둘러싸인 하얀색 기념관이 나온다. 


정면에 링컨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나오고 오른쪽 벽에는 중학생 교과서에 나왔던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의 전문이 새겨져 있다. 위대한 대통령을 기리는 것이다.


 기념관 정면에 꽤 큰 인공호수가 있고 일직선 상으로 Washington Tower 그 뒤에 국회의사당이 보였다. 바로 옆에 한국전쟁기념관이 있는데 처음에 만나는 것이 미군병사들이 벌판을 무기를 갖춘 채 행군하는 모습이다. 남의 나라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들에게 잠깐 동안 감사를 표했다. 


대리석으로 만든 까만 벽에는 “FREEDOM IS NOT FREE” 라고 적혀있었다.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지금 어느 나라에서는 헌법에 쓰여있는 ‘자유’를 없앤다고 한다. 자유를 잃고 나면 다른 권리마저 잃을 텐데 아직도 그 정권을 지지하는 그 지지층이 꽤 있다고 하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음 행선지는 수많은 박물관인데 모두 무료입장이란다. 우리는 자연사 박물관에 내려 조금 구경하다 카페테리아를 찾았더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두 문을 닫았다. 우여곡절 끝에 식당을 찾아 들어가 앉기 전에 안내하는 이에게 이바나 트럼프가 보냈다 했더니 웃으며 “She never came here” 한다.


 워싱턴은 거리가 무척 깨끗했고, 관청 건물이나 박물관, 기념관 등은 많은데 상가 건물이 없고 길거리 포장마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상가가 없어 식당 등이 부족하니 할 수 없이 생겨난 것이 길거리 음식일거다. 하지만 무언가를 구입하려면 상당히 이동해야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는 불편했다.


 마지막 날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가 고속으로 달리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커브를 돌다 옆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간신히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이 가드레일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또한 다친 사람도 없었지만 만약에 가드레일이 아니었으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한국은 지금 난리인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풍요하고 번성하는 미국은 나라를 위해 싸워준 군인들, 열심히 일하다 죽어간 911 당시의 시민들과 소방관, 경찰관 등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들이 끝까지 기억해준다는 것이다. 가을에 뉴욕을 한번 더 다녀와야겠다. (20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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