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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hongma

 
동백꽃 

 

 

 

피었을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바닥에 늘부려져 흩날리고 있으니
아름답고 덧없이 요염합니다

 

뚝뚝 떨어져 못다한 말 쏟아내니
부르튼 입술  사이 꽃말은 흘러
폐부(肺腑)를 후비고 있습니다

 

절실한 읍소는 희생 위에 있고바닥에 눕는 것은 최후의 호소입니다

 

떠나고 난 빈자리 잿빛같이 아득하지만 
그 불씨 그리워지는 것은
꽃진 자리 감미로워
섬으로 남아있는 그대가 반지르르하게  
쪽진 머리로 다가서기 때문입니다

 

검푸르게 출렁이는 세월이겄만
동백꽃으로 찾아드는 새봄이 있기에
그대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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